[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7000만 년 전 화산 활동이 빚어낸 경이로운 지형을 품은 주왕산국립공원. 이곳의 대자연을 더욱 깊이 만끽하고 싶다면 국립공원이 운영하는 계곡 트레킹 프로그램이 제격이다. 당장 다음 달부터 전문 큐레이터와 함께 절골계곡의 숨겨진 매력을 짚어보는 탐방 프로그램이 새롭게 운영될 예정이다. 투명한 1급수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짙은 숲의 생기를 들이마시며 완벽한 여름 산책을 경험할 수 있다.

절골계곡은 주왕산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여름 피서 코스 중 하나다. 절골분소에서 시작되는 탐방로는 계곡의 물줄기를 따라 완만하게 이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길을 따라 굽이치는 맑은 물과 짙푸른 녹음, 그리고 응회암이 빚어낸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풍경은 주왕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보적인 절경이다. 손에 잡힐 듯 맑은 계곡물 속에서는 1급수 청정 지표종인 버들치의 유영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절골’이라는 이름은 아주 오래전 이 일대에 사찰이 자리했던 데서 유래했다. 계곡 곳곳에는 정겨운 징검다리와 운치 있는 목책 다리가 설치돼 있어 걷는 재미를 한층 더한다. 탐방로를 맴도는 시원한 물소리와 상쾌한 숲의 향기는 회색 도심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한여름, 차가운 계곡물에 땀방울을 씻어내며 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골바람을 맞을 수 있어 으뜸가는 피서형 탐방로로 꼽힌다.

주왕산의 품에서 하루 더 머물며 자연과 교감하고 싶다면 상의야영장을 추천한다. 야영장 내에는 자동차 야영지를 비롯해 하우스, 카라반 등 다채로운 숙박 형태가 마련돼 있으며, 취사장과 샤워실, 어린이 놀이시설 등 가족 단위를 위한 편의시설도 훌륭하게 갖춰져 있다. 예약은 국립공원 예약시스템을 통해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방문 일정과 원하는 야영 유형(텐트 야영, 카라반 등)을 선택한 뒤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이용료는 주말 기준으로 자동차 야영지 3만 원, 하우스(4인용) 7만 원, 카라반(4인용) 10만 원 선으로, 국립공원의 대자연을 온전히 누리는 비용으로는 비교적 합리적으로 책정돼 있다.

녹음이 절정에 달하는 여름, 뼛속까지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울창한 숲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무더위는 저만치 물러난다. 절골계곡의 청량한 물소리와 골바람, 주왕산이 선사하는 짙은 휴식을 온몸으로 경험해 보길 바란다. blesso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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