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남, 13일 콜업→15일 말소
시간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모양새
FA 계약 마지막 해, 지독하게 안 풀린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1군 올라와서 딱 이틀 보냈다. 선발로 한 경기 출전했다. 그리고 말소됐다. 선수 ‘멘탈’이 우려될 정도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 마지막 해다. 반등이 너무나도 어렵다. 롯데 포수 유강남(34) 얘기다.
유강남은 올시즌 45경기, 타율 0.233, 3홈런 7타점, 출루율 0.266, 장타율 0.369, OPS 0.635 기록중이다. 득점권 타율은 0.125다. 삼진 28개 당하는 동안 볼넷은 4개 골랐다. 어느 때보다 힘든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그래도 개막 엔트리에 들어 꾸준히 1군에서 뛰기는 했다. 6월 들어 지난 3일 1군에서 빠졌다. 아픈 것은 아니다. 재충전 의미가 강했다. 그만큼 페이스가 좋지 않다. 팬들의 시선 또한 곱지 않다.
13일 1군에 돌아왔다. 잠실 LG전이다. 오자마자 선발로 출전했다. 결과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이다. 14일 LG전은 교체 출전인데 1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그리고 15일 1군에서 다시 말소됐다.
유강남이 말소되면서 1군에 포수가 손성빈 하나 남았다. 박재엽이 13일 빠졌기에 바로 콜업이 안 된다. 정보근도 8일 1군에서 제외됐으니 18일 등록 가능하다. 날짜가 빈다. 팬들은 물음표를 연신 그린다.

그만큼 충격적인 결정이다. 부상 때문에 말소된 것은 아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타격 페이스가 확실히 좋지 않다. ‘이럴 거면 왜 올렸나’라는 얘기가 나올 법하다.
2022시즌 마친 후 FA가 됐다. 4년 총액 80억원에 롯데로 왔다. 롯데의 꽤 오랜 고민이 포수다. 이 고민을 해결할 자원이라 했다. LG에서 보여준 것이 있기 때문에 더 그랬다.

2023년 121경기 출전해 타율 0.261, 10홈런 5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6 기록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성공적인 FA 영입이라 했다.
2024시즌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되며 악몽이 시작됐다. 프레이밍(볼을 스트라이크처럼 보이게 잡는 기술) 최강자로 통했다. 기계가 판정하니 이게 의미가 없다. 수비에서 유강남 최대 강점이 사라진 셈이다. 무릎 수술까지 받으며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52경기 출전이 전부다. 타율도 0.191로 좋지 않았다.

지난해 110경기 나섰고, 타율 0.274, 5홈런 38타점, OPS 0.735 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수비에서는 김태형 감독이 아쉬움을 표하는 일이 꽤 잦았다. 그리고 FA 계약 마지막 해인 2026시즌 지독하게 안 풀린다. 1군 콜업 후 이틀 만에 말소는 굴욕에 가깝다.
힘들고 가혹한 시기를 관통하고 있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80경기 가까이 남았다. 잘 정비하고 다시 올라와서 보여주면 된다. 그것 외에 답이 없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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