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용인=박준범기자] 베테랑 리베로 부용찬(37)은 8년 만에 삼성화재로 돌아왔다.
부용찬은 지난 2016~2017시즌부터 2시즌 동안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OK저축은행에서 7시즌을 보낸 뒤 다시 삼성화재로 돌아왔다. 무려 8년 만이다. 그는 최근 본지와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나 “내가 삼성화재에 있을 때는 워낙 무거운 분위기였다. 지금은 세월이 많이 흘렀다. 재미있는 분위기에서 훈련하다 보니 적응은 금방 했다”라고 껄껄 웃었다.
부용찬은 지난시즌까지 OK저축은행에서 뛰었다. 특히 지난시즌에는 새로운 연고지 부산에서 열렬한 응원과 사랑을 받았다. 그는 OK저축은행을 떠나며 직접 손 편지를 쓰기도 했다. 부용찬은 “마음이 매우 힘들었다”라고 말한 뒤 “다른 것을 떠나 팬과 소통하고 교감도 많았다. 그래도 1년이라도 부산의 응원과 열기를 맛본 것이 행운으로 생각한다. 더 욕심이 생긴다. 삼성화재가 빠르게 좋은 성적을 거둬 대전의 팬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올 수 있게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용찬은 몸을 날리는 디그가 강점이다. 또 파이팅은 어떤 선수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삼성화재에 경험과 파이팅을 불어넣기 위한 영입인 셈이다. 부용찬은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 자신 있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989년생인 그는 삼성화재에서도 함께 이적한 세터 유광우와 베테랑 구실을 해내야 한다. 부용찬은 “기술적인 것은 얘기하지 않는다”라며 “우리가 약속한 부분이나 지키고자 했던 것을 까먹거나 코트 안에서 노는 게 보이면 강하게 지적하는 편이다. 지금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앞으로는 지적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용찬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처음 함께한다. “진짜 배구 생각만 한다”라고 놀란 부용찬은 “나만 갖고 있던 생각이 있는데 먼저 말씀해준다. 상황에 따른 피드백도 계속해서 받는데, 나와 합이 맞는 것 같다. 배울 것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로서도 그렇지만 이후에도 배구계에서 일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부용찬의 선수 생활도 끝을 향해 달려간다. 그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그린 지는 꽤 됐다. 팀에서 쓸모가 없다고 판단하면 당연히 은퇴 절차를 밟지 않겠나”라며 “내 손으로 배구를 놓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한계를 두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내가 동력을 얻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삼성화재의 ‘명가’ 재건 프로젝트에도 부용찬의 역할이 필요하다. 그는 “최종적인 목표는 당연히 우승 아니겠나. 한 번에 우승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봄 배구만 갈 수 있다면, 단기전은 또 아무도 모른다. 부담도 되지만 그 역시 우리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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