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댈러스=정다워 기자] 일본이 에이스를 또 잃을 위기에 놓였다.

일본 대표팀 공격의 핵심 쿠보 다케후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30분 코기 오가와와 교체됐다.

교체에 앞서 쿠보는 부상을 당했다. 상대와 충돌한 뒤 피치에 누워 통증을 호소했다. 곧 일어나 피치 밖으로 나가 잠시 몸을 풀었지만 쿠보는 스스로 손을 들어 교체를 요구했다.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그는 절뚝거리며 벤치로 향했다.

쿠보는 이날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날카로운 슛 한 차례, 예리한 패스를 몇 번 구사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기대에 걸맞은 퍼포먼스는 아니었다.

그래도 쿠보는 일본 공격의 핵심이다. 스페인 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 소속인 쿠보는 기민한 드리블에 스피드, 여기에 세밀한 마무리 능력을 보유한 공격 자원이다. 상대에게 큰 부담을 주는 에이스인데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아직 정확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기 후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아직 정확한 정보를 받지 못했다. 지금 시점에서는 상태를 알 수 없다. 작은 부상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일본 입장에선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일본은 이미 대회를 앞두고 주요 선수를 대거 잃었다. 쿠보와 함께 공격 에이스인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와 베테랑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 그리고 주장이자 미드필드의 키플레이어인 엔도 와타루(리버풀)이 모두 이탈했다.

대회가 개막한 시점에 쿠보마저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된다면 일본은 심각한 전력 누수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월드컵 우승이라는 원대한 목표에 도전하는 일본 앞에 가장 큰 시련이 닥치는 셈이다.

작은 부상이라면 만회할 여지는 충분하다. 이번 대회는 경기 간 휴식일이 길다. 일본의 경우 21일 튀니지와 경기를 치른다. 5일 정도 쉴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튀니지전에서 휴식을 취할 경우 열흘 가까이 쉰 후 26일 스웨덴전에 나설 수도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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