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배우 김무열이 또 한 번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그동안 선한 이미지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사랑받아온 김무열이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을 통해 액션과 코미디, 휴머니즘까지 모두 품은 교권보호국 나화진 감독관 캐릭터를 완성하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은 가운데 할리우드 스타 존 시나의 이름까지 소환되며 글로벌 화제의 중심에 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은 선을 넘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교육 현장을 바로잡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학교폭력과 악성 민원, 촉법소년 문제 등 현실 사회가 안고 있는 교육 현장의 갈등을 소재로 삼아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참교육’은 지난 5일 공개 이후 단 3일 만에 64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10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 1위에 올랐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10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했고, 총 48개 국가 TOP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 같은 흥행의 중심에는 김무열이 있다. 극 중 김무열이 연기한 나화진은 교권보호국 감독관으로 법과 제도가 해결하지 못하는 학교 내 문제들을 직접 해결하는 인물이다. 피해자의 편에 서서 가해자에게 맞서고, 무너진 질서를 바로 세우는 과정에서 강렬한 액션과 묵직한 메시지를 동시에 보여준다.

김무열은 그동안 영화 ‘은교’ ‘연평해전’ ‘악인전’ ‘정직한 후보’ ‘정직한 후보2’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러나 대중적 인지도에 비해 대표작이나 대표 캐릭터적인 부분에선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 의미에서 ‘참교육’의 나화진은 김무열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작품의 중심을 단단하게 이끌어가는 것은 물론, 액션과 코미디를 오가며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매력까지 드러낸다. 학교폭력 가해자 앞에서는 냉정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다가도 피해자들 앞에서는 누구보다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특히 작품이 가진 다소 비현실적인 설정을 설득력 있게 만드는 것도 김무열의 몫이었다. ‘참교육’은 초법적 권한을 가진 교권보호국이라는 설정 자체가 판타지에 가깝다. 자칫 과장된 히어로물처럼 보일 수 있는 이야기를 현실의 분노와 공감으로 연결시킨 것은 김무열의 묵직한 존재감 덕분이다.
해외 반응 역시 뜨겁다. 공개 이후 북미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온라인에서는 김무열을 향한 관심이 급증했다. 특히 탄탄한 체격과 강렬한 인상, 시원시원한 액션 스타일이 할리우드 프로레슬러이자 배우인 존 시나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여기에 극 중 나화진이 불량 학생들과 범죄자들을 거침없이 응징하는 모습이 더해지면서 해외 팬들은 김무열에게 ‘코리안 존 시나(Korean John Cena)’라는 별명까지 붙였다. 이에 존 시나 역시 2132만 팔로워를 보유한 자신의 개인 SNS에 김무열의 사진을 게재하며 ‘샤라웃’에 동참했다.
물론 ‘참교육’이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작품은 아니다. 원작 웹툰은 과거 인종차별과 혐오 표현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고, 드라마 제작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제작진은 각색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부분을 대폭 수정하고 학교폭력과 피해자 보호라는 핵심 메시지에 집중했다.
그 결과 ‘참교육’은 원작의 문제점을 상당 부분 덜어내고 글로벌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액션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선 김무열은 작품의 얼굴이 됐다. 앞서 ‘범죄도시4’가 김무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었다면 ‘참교육’은 그 가능성이 현실이 됐음을 증명한 작품이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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