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방심은 금물이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은 우리가 꼭 잡고 가야 할 상대다.

남아공은 올해 열린 A매치서 단 1승도 수확하지 못했다. 총 4경기를 치렀는데 2무 2패를 기록했다. 1월 아프리카네이션스컵 플레이오프서 카메룬에 1-2 패배했고, 3월 A매치 2연전에서는 파나마와 1무 1패를 기록했다. 파나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팀이다.

남아공은 지난달 30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니카라과와 월드컵 전 마지막 리허설을 치렀는데 결과는 0-0 무승부다. 니카라과는 FIFA 랭킹 131위의 약체고, 경기는 남아공 안방에서 열렸다.

전체적으로 남아공이 주도했지만 공격 쪽에서 세밀한 플레이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오른쪽 윙어 카모겔로 세벨레벨레를 비롯한 공격수의 개인 능력에 의존했다. 페널티박스 밖에서 시도하는 슛이 주를 이뤘다. 설상가상 핵심 골잡이 라일 포스터마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결정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지난 3월처럼 창이 무디다는 약점을 확실하게 노출했다. 월드컵 직전 소화한 A매치여서 본선에서 경쟁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당연히 방심해서는 안 된다. 철저하게 상대를 경계하고 분석해야 변수가 많은 월드컵에서 일격을 당하지 않는다. 다만 확실한 1승 제물이 있기에 조별리그를 전략적으로 끌고 가는 방법도 필요하다.

한국은 체코와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홈팀 멕시코를 상대한다. 일단 체코를 이기면 2차전 부담이 급격하게 줄어든다. 멕시코에 패한다 해도 남아공전이 남아 있기에 만회할 여지가 있다. 체코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남아공을 이길 경우 조 3위로 32강에 진출할 수 있지만, 토너먼트 라운드 일정은 힘들어진다.

체코전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이유다. 승점 3을 따내면 조 1~2위를 노릴 수 있다. A조 1위는 C, E, F, H, I조 3위와 32강을 치른다. 경기 장소도 멕시코시티다. 2위로 올라가면 B조 2위와 싸운다. B조엔 캐나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카타르, 스위스가 속해 있다. 해볼 만한 상대다.

확실한 1승 상대가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조별리그에 임해야 ‘꽃길’을 만들 수 있다. 무승부 작전을 펼치기보다는 무조건 이기는 게 정답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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