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불안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명상이 하나의 해답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실제로 명상을 제대로 경험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가만히 앉아 있다 보면 이 생각 저 생각, 이렇게 하는 게 맞는지 의구심이 생긴다는 이유다. 그러다 보니 움직이면서 하는 명상이나 다양한 활동과 접목한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게 소리 명상이다. 소리 명상은 특정한 소리와 진동을 활용해 깊은 이완 상태와 내면의 평온함을 경험하도록 돕는 명상법이다. 악기나 자연의 소리, 음파의 진동 등을 활용하며, 소리를 듣는 것뿐만 아니라 진동을 몸으로 느끼면서 정신적·신체적 이완을 유도한다. 소리명상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도구로는 싱잉볼, 윈드 차임, 공 등이 있다. 최근엔 ‘쿼츠폰’이라는 소리 명상 도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크리스탈 하프’라고도 부르는 이 도구를 국내 도입한 마인드풀 웰니스 홍진 대표를 만났다.

Q 쿼츠폰이라는 도구가 낯설다. 소개를 해달라. 크리스털로 만든 8음계의 바를 마치 실로폰처럼 두드려 소리를 낸다. 순수한 크리스털이다 보니 맑고 깨끗한 음색이 특징이며, 공간 전체를 채우는 진동감이 강렬하다.

Q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됐나? 2019년에 코스타리카 출신 명상 음악가 ‘샨티 사운즈’의 공연이 있었는데, 싱잉볼과 함께 여러 소리 명상 도구를 선보였다. 그때 내 감각을 가장 사로잡았던 게 쿼츠폰이었다. 운 좋게도 현장에서 단 한 개 뿐이던 쿼츠폰을 구입할 수 있었고, 이후 쿼츠폰 제작사와 교류를 하며 한국/아시아 공식 수입처 자격을 얻어 쿼츠폰을 국내에 소개하게 됐다.

Q 현재 소리 명상 도구로는 싱잉볼이 가장 대중적이다. 비교하여 쿼츠폰의 매력은 무엇인가? 싱잉볼을 비롯한 모든 소리 명상 도구 중에 쿼츠폰이 유일하게 뇌파 검사인 EEG 테스트를 했다. 실제로 이 소리를 들었을 때 안정감을 느끼는 알파파가 증가하고, 뇌의 여러 영역이 서로 조화롭게 연결되는 뇌 연결성도 증가한다는 걸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의미다. 또한 ‘치유 주파수’라 불리는 432헤르츠의 소리로 누구나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다는 면에서 근거 지향적 명상을 추구하는 나에게 가장 끌렸다.

Q 아직 대중에게 덜 알려진 이유는 가격 때문일까? 아무래도 금액이 작은 싱잉볼 한 개보다 수십 배는 더 비싸니, 대중화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래도 놀라운 건 어떻게 알고 연락을 해 구매를 하는 분들이 생겼다는 거다. 그리고 지난 해부터 쿼츠폰 소리명상 안내자를 양성하는 전문 TTC 과정을 시작했는데 반응이 꽤 좋다.

Q 현재 쿼츠폰 명상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은 마인드풀 웰니스가 유일한가? 그렇다. 개인적으로 동국대학교에서 체육학으로 석사, 박사 과정의 공부를 병행하느라 그동안 크게 홍보를 하지 못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센터에 기업가나 예술가들이 찾아 오셔서 쿼츠폰을 경험하신다. 최근엔 아이돌 출신 방송인도 쿼츠폰 프로그램을 들은 후에 깊은 이완을 경험했다며 3일 연이어 방문한 적도 있다.

Q 실제로 경험해보니 일단 소리가 아름다워 몰입이 쉽고, 진동과 울림에 몸 속 장기들이 움직이는 게 느껴지더라. 강렬한 경험이었다. 이러한 소리 진동의 영향은 유튜브 영상으로는 느낄 수 없겠구나 싶었다. 맞다. 쿼츠폰은 또 안내자가 도구를 흔들면서 파장을 더 확장시킬 수도 있다. 소리의 규칙적인 진동은 긴장된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심박수와 호흡이 자연스럽게 느려지며 몸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로 전환된다. 또 소리명상은 감정의 흐름을 관찰하고 수용하는 능력을 키워줘 불안, 분노, 우울감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Q 최초로 대중을 위한 쿼츠폰 명상 수업을 연다. 6월 4일 한강 이랜드 크루즈에서 열리는 웰니스 개더링에서 쿼츠폰을 연주할 예정이다. 소수의 기업 강연 외에 대중적 세션에서 쿼츠폰 명상을 선보이는 건 처음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소리의 울림을 통한 치유의 힘을 경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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