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역사 왜곡 논란으로 시청자들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는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계열사를 통해 또다시 ‘몰아보기’ 편성을 강행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MBC드라마넷은 6월 3일과 4일 양일간 ‘21세기 대군부인’ 1~12회 전편을 연속 편성했다.

편성표에 따르면, 3일에는 오전 9시 10분부터 1~6회가, 4일에는 오전 10시 40분부터 7~12회가 각각 방송될 예정이다. 이는 앞서 지난 24일 MBC ON이 14시간 40분에 걸쳐 전편을 연속 방송한 데 이은 두 번째 ‘몰아보기’ 편성이다.

해당 드라마는 ‘독립적인 입헌군주제’라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극 중 왕이 제후를 상징하는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중국 황제국 예법인 ‘천세’를 외치는 장면이 등장해 역사 왜곡 및 동북공정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문제의 장면을 삭제하기로 했으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시청자들은 단순한 편집을 넘어 드라마 자체의 폐기를 요구하며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접수된 ‘역사 왜곡 드라마 방영 중단 및 콘텐츠 폐기 조치 요청에 관한 청원’은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지난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 회부됐다. 청원인은 잘못된 고증과 중국식 문화 요소 차용이 국가 정체성 및 문화 주권을 훼손한다고 지적하며 방영 중단과 콘텐츠 폐기를 강력히 요청한 상태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소관 상임위원회로 넘어간 상황에서도 MBC 계열 채널들이 연속적으로 재방송을 편성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방송사의 책임을 묻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thunder@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