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최근 경기서 연이어 홈런
시즌 초반 부진 날릴 ‘반등 조짐’
한결 편하게 수비할 수 있는 여건 마련
“홈런 자주 나오는 건 긍정적인 신호”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홈런이 자주 나오는 건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애를 먹던 LG 박동원(36)이 최근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홈런이 터지기 시작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이러면 공격에 당연히 큰 도움이다. 더불어 한결 편하게 수비에 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포인트다.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롯데의 경기. LG는 선발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부진으로 경기서 어렵게 출발했다. 1-6으로 뒤진 채 3회초를 맞았다. 여기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4-6으로 따라붙은 박동원의 투런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LG는 끝내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박동원은 그 전날에도 대형 아치를 그린 바 있다. 경기 초반 롯데 외국인 투수 제레미 비슬리를 상대로 좌월 홈런으로 뽑아냈다. 2경기 연속 팀 승리에 도움을 주는 홈런을 터트리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박동원은 LG가 믿을 수 있는 ‘장타 옵션’이다. LG 유니폼을 입은 2023시즌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 연속 20홈런을 넘긴 ‘거포’다. 다만 올해 초반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파일까.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본인에게도 여러모로 스트레스가 컸을 시기다. 팀 성적도 성적인데,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최근 나온 대포 2방은 이런 조급함을 날릴 귀중한 홈런 2개인 셈이다.
당연히 박동원 역시 지금 상황을 낙관적으로 본다. 그는 “홈런이 자주 나오는 건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타구 만들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동원의 타격 반등은 공격을 넘어 수비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동원은 LG 주전 포수다. ‘백업 포수’ 이주헌이 성장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박동원이 필요하다. 공격에서 지금 같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다면,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로 나서는 상황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박)동원이는 (타격이) 안 좋아도 웬만하면 나가야 한다. 선발투수들이 동원이와 하고 싶어 한다. 동원이가 아무리 못 쳐도, 포수로 앉아 있으면 투수들 심리적으로 편하다”며 “(송)승기 제외한 4명 때는 본인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컨디션 안 좋아도 본인도 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어려움을 겪던 타격에서 고민 해결의 실타래가 풀리는 듯하다. 지금의 흐름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박동원이 공격에서 확실히 제 몫을 해줘야 한다. 팀의 공격과 수비 두 가지 요소가 걸린 중요한 지점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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