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2026년 글로벌 음악 시장의 중심에는 하이브 아티스트들이 자리했다. 방탄소년단(BTS), 캣츠아이(KATSEYE), 타일라(Tyla)가 ‘제52회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이하 AMA)’에서 총 8개의 트로피를 석권하며 권역과 장르를 넘어선 파급력을 입증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올해 AMA는 하이브의 글로벌 영향력이 돋보인 무대였다. 방탄소년단이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 캣츠아이가 ‘올해의 신인(New Artist of the Year)’ 부문을 수상하며 시상식의 핵심인 ‘빅 4’ 중 2개 부문을 하이브 산하 레이블(빅히트 뮤직, 하이브-게펜레코드)이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방탄소년단과 캣츠아이는 나란히 3관왕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아티스트’를 비롯해 ‘베스트 남성 K-팝 아티스트(Best Male K-Pop Artist)’ 부문을 수상했으며,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타이틀곡 ‘스윔(SWIM)’으로 ‘송 오브 더 서머(Song of the Summer)’ 트로피를 안았다. 캣츠아이 역시 ‘올해의 신인’과 ‘브레이크스루 팝 아티스트(Breakthrough Pop Artist)’ 부문에 이어, 곡 ‘날리(Gnarly)’로 ‘베스트 뮤직 비디오(Best Music Video)’ 부문까지 거머쥐었다.

하이브아메리카가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타일라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타일라는 글로벌 숏폼 플랫폼을 강타한 곡 ‘샤넬(CHANEL)’로 ‘올해의 소셜 송(Social Song of the Year)’, 나아가 ‘베스트 아프로비트 아티스트(Best Afrobeats Artist)’ 부문까지 차지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R&B와 아프로비트 장르에서 입지를 다져온 타일라의 이번 성과는 하이브아메리카와의 파트너십 이후 창출된 결과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이브는 타일라의 음악 제작 및 투어 지원을 넘어 브랜드 파트너십, IP 협업 등 다각적인 비즈니스 시너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결과는 K팝을 넘어 주류 팝, R&B, 아프로비트까지 아우르는 하이브의 ‘멀티 홈, 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이 북미 주요 시상식에서 실질적인 쾌거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방탄소년단의 굳건한 위상, 캣츠아이의 성공적인 데뷔, 타일라의 장르적 확장성이 동시에 증명되면서 방시혁 의장이 주도해 온 이른바 ‘K팝 방법론’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이러한 성과는 아티스트들의 수상 소감에서도 확인된다. 방탄소년단은 “우리의 프로듀서 ‘hitman’ bang(방시혁)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고, 캣츠아이는 “방시혁 의장과 하이브-게펜레코드 팀, 그리고 우리의 문화를 글로벌 무대에서 대표할 수 있도록 영감을 준 방탄소년단에게 특별히 감사하다”고 밝혔다. 레이블 간의 유기적인 결속력이 글로벌 음악 생태계 내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뚜렷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현재 한국, 미국, 일본, 라틴 등 4개 권역에 16개의 레이블을 구축한 하이브는 각 레이블의 독립성과 창작 자율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K팝 제작 시스템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현지 음악 색깔과 결합해 새로운 IP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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