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1:0→1:1→3:1→7:1→8:1→10:1.’

한화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0-1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마운드는 릴레이 호투를 펼쳤고, 타선은 장단 12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선발 정우주는 4이닝 1안타 4실점 1실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총 73구를 던지며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5㎞까지 찍혔고,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직전 첫 선발 등판에서는 4볼넷을 남발했는데, 이날 볼넷은 단 한 개 뿐이었다.

경기 초반 한화가 선취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좌전 2루타로 출루한 2회초, 허인서가 1타점 적시타로 화답했다. 무사에서 김태연의 희생타로 선행주자가 2루까지 진루했다. 이도윤의 1루수 땅볼을 틈타 한 베이스를 옮겼지만, 이원석이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은 종료됐다.

4회말 키움도 한 점을 따라붙었다. 안치홍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 나갔다. 최주환과 임병욱이 나란히 뜬공으로 발걸음을 돌린 가운데, 2사 1루에서 트렌턴 브룩스가 1타점 적시타를 쳐 1-1 균형을 맞췄다.

한화가 곧바로 2점을 달아났다. 5회초 김태연이 상대 선발 안우진의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00m짜리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도윤도 2루타로 힘을 보탰고, 이원석의 희생번트로 3루 베이스를 밟았다. 무사 1·3루에서 황영묵은 삼진을 당했지만, 요나단 페라자가 출루한 사이 이도윤이 홈으로 쇄도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8회초 한화가 ‘빅이닝’을 만들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강백호가 바뀐 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우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1사 1루에서 허인서도 안타를 더했다. 김태연은 초구 뜬공으로 물러났는데, 2사 1·2루에서 이도윤의 적시 3루타로 점수는 5-1이 됐다.

한화의 맹타는 계속됐다. 2사 3루 득점권에서 이원석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경기 막판에도 한화가 키움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9회초 1사에서 오재원이 바뀐 투수 김윤하의 실책으로 출루한 데 이어 2루까지 달리며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노시환이 적시 2루타를 날렸고, 허인서도 곧바로 투런포로 응답했다. 스코어 10-1. 추가 실점 없이 경기는 한화의 완승으로 끝났다.

한편 키움 선발 안우진은 5이닝 5안타(1홈런) 3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총 6경기에 나선 가운데 올시즌 최다 실점 경기다. 속구 최고 구속은 158㎞까지 찍혔다. 2회초 실점 후 위기 상황에서 삼진을 끌어내며 노련한 투구를 선보였다. 3·4회초도 삼자범퇴로 처리했으나, 마지막 이닝에서 흔들린 점이 뼈아프다. 타선은 1안타에 그치며 빈타에 시달렸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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