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태형 ‘짧은 머리’로 등장

“고교 시절처럼 잘라봤다”

뭔가 안 풀리는 시즌, 이제 달라져야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선발에서 불펜으로, 그리고 짧게 깎은 머리.

이제 20살이다. 앞길이 창창하다. 일단 선발로 기회를 받았다. 썩 좋지 못했다. 불펜으로 전환됐다. 뭐가 됐든 잘하고 싶다. 이에 고교 시절 때처럼 짧게 머리를 잘랐다. KIA 김태형(20)이 주인공이다.

김태형은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다. 지난해 1군에서 8경기 등판했다. 시즌 말미 선발로 세 경기 나서기도 했다.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 패전투수가 된 적도 있다.

2026시즌 황동하 등과 5선발 경쟁을 펼쳤다. 그리고 이범호 감독 선택을 받았다.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시즌 첫 등판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 패전이다. 뭔가 꼬인 셈이다.

이후 3.1이닝 5실점-3이닝 3실점-3.1이닝 3실점으로 계속 조기 강판됐다. 타선이 넉넉하게 득점 지원을 해줬으나 김태형 스스로 어려움을 겪다 일찍 내려왔다. 아직 프로 데뷔 첫 승이 없다.

결국 5월 들어서는 불펜으로 전환됐다. 황동하가 선발로 등판한다. 불펜으로 두 경기 출전했고, 2이닝 무실점-2.1이닝 무실점이다.

5일 홈 한화전에서는 선발 이의리가 일찍 무너지자 2회 급하게 등판했다. 이의리 승계주자 2실점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4회까지 잘 막았다. 덕분에 KIA도 재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5일 야구장에 짧은 머리로 등장했다. 덕수고 시절을 연상케 하는 머리다. 김태형은 “요즘 잘 안 풀려서 어제 쉬는 날 머리 짧게 잘랐다. 약간 초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랄까. 고등학교 때 스타일로 잘랐다. 앞으로 잘됐으면 좋겠다”며 멋쩍게 웃었다.

선발로 나서다 불펜으로 뛴다. 아쉬울 법도 하다. 그러나 김태형은 “불펜이 또 새로운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중간에 들어가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드렸다. 불펜투수로서 좀 더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감 있게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 공이 좋은데 피해 가는 승부를 많이 한 것 같다. 그게 가장 후회된다. 다음부터는 더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할 생각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시속 150㎞ 이상 나오는 속구가 강력하다.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도 구사한다. 사령탑이 선발로 선택한 이유다. 일단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맞다. 앞으로 또 잘하면 된다. 젊은 오른손 파이어볼러다. KIA 선발진 전체를 봤을 때 김태형의 힘이 필요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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