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ㅣ 남원=고봉석 기자] 제96회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에서 김다현 양의 언니인 김도현 양이 ‘(貞)’의 의미를 깊이 있게 풀어내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에서 김도현은 단순한 외적 아름다움이나 퍼포먼스를 넘어, 한국 고유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녀가 강조한 ‘貞’은 단순한 감정의 표현을 넘어 곧은 절개와 곧음을 표현해 발표와 무대 전반에서 ‘貞’의 의미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며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냈으며, 단순한 전달을 넘어 하나의 서사적 흐름으로 완성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300명 중 36명, 엄격한 관문을 통과한 실력

이번 대회는 국내외 약 300여 명의 지원자가 참여한 가운데 1차와 2차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해 단 36명만이 본선에 진출했다. 외형적 조건뿐 아니라 전통 이해도, 표현력, 무대 장악력 등 다양한 요소가 종합적으로 평가됐다.

김도현은 예선 단계부터 안정된 발성과 깊이 있는 표현력으로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이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해석 능력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드러냈다.

본선 진출 이후에도 꾸준히 완성도를 끌어올리며 무대 준비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김도현은 준비 과정에서부터 이미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으며, 무대 위에서도 그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청학동 성장 배경과 김봉곤의 가르침

김도현의 성장 배경은 이번 수상의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전통 예절과 유교 문화가 살아 있는 청학동에서 성장한 그녀는 자연스럽게 한국적 가치와 정서를 체득해 왔다.

그 중심에는 ‘청학동 훈장’으로 널리 알려진 김봉곤의 교육이 자리하고 있다. 김봉곤 훈장은 오랜 시간 전통 예절 교육과 인성 함양에 힘써온 인물로, ‘사람됨의 기본’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강조해왔다.

김도현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예술적 재능뿐 아니라 인격적 깊이를 함께 키워왔다. 관계자들은 “김도현의 무대는 기술적 완성도 이전에 삶에서 비롯된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감각이 결합된 성장 과정은 그녀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사랑가’로 완성한 무대… 관객과 심사위원 모두 사로잡다

본선 무대에서 김도현은 판소리 ‘사랑가’를 선보이며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했다.맑고 안정적인 음색 위에 섬세한 감정 표현을 더해 곡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전달했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객석은 높은 집중도를 유지했고, 공연 종료 직후에는 큰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심사위원단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전통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완전히 소화했다”며 “감정 전달력과 무대 몰입도가 탁월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발성과 호흡의 안정성, 그리고 곡 해석 능력이 균형 있게 어우러졌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으로 분석된다.

수상 소감과 향후 계획… 전통의 확장 의지 밝혀

수상 소감에서 김도현은 “청학동에서 배운 삶의 가치와 가족의 지지가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다”며 “한국의 정서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김도현은 지난해 9월 첫 앨범 ‘우화’를 통해 트로트 가수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공연 활동과 전통과 현대를 잇는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이어가겠다“밝혔다.

동생인 김다현은 “언니는 항상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사람”이라며 “이번 결과는 그 노력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청학동 김봉곤 훈장 역시 “기술보다 마음을 먼저 배운 것이 도현이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그 진심이 사람들에게 전달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도현 의 이번 수상은 단순한 개인의 성과를 넘어, 전통문화의 가치와 가능성을 다시금 조명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청학동에서 시작된 그녀의 이야기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확장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ob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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