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간 공감과 소통…평생 아들 위해 희생한 어머니 생각
관람 후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르다” 공감
오는 17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공연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그룹 SF9 멤버이자 배우로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재윤(본명 이재윤·31)이 자신의 공연에 어머니를 난생처음 초대했다. 어머니에게 10번이나 관람을 권유한 이유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느낀 ‘엄마의 꿈’이 뇌리를 스쳤기 때문이다.
재윤은 2일 개막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세 번째 시즌에 새롭게 합류했다. 극 중 발레를 사랑하는 76세 ‘덕출’을 만나 서로 다른 시간의 감각을 같은 공간에서 풀어내는 23세 ‘채록’ 역을 연기한다. 그는 ‘덕출’과 함께 ‘누군가의 꿈이 누군가의 오늘을 바꾸는 순간’으로 확장되는 서사를 전한다.
작품에서 ‘채록’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불안한 삶을 살아가던 중 발레리노를 꿈꾸는 ‘덕출’과의 유대관계를 형성, 마침내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을 끌어낸다.

‘나빌레라’가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연습 과정에서 재윤은 어머니의 삶이 떠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진행된 ‘나빌레라’ 프레스콜에서 “대본을 읽으면서 ‘인생은 한 번뿐’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부모님 세대는 자녀를 키우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쓰신다고 느꼈다”라고 운을 띄웠다.
여느 무대와 같이 모든 순간이 설렘으로 벅차지만, 이번 작품이 전하는 진한 감동은 누구보다 부모님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컸다. 재윤은 “엄마의 꿈을 모르고 (나 혼자) 열심히만 살았던 것 같다. 이번 서울공연은 꼭 보러 오시라고 말씀드렸다. 10번 정도 이야기한 것 같다”라며 “많은 분이 작품을 보면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르다’라는 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빌레라’는 다음 웹툰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무대화한 작품으로, 2019년 초연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2021년 재연과 함께 박인환·송강 주연의 드라마로 방영, 2024년 일본에 진출해 세계화에 발을 내디뎠다. 올해 7년째를 맞아 삼연으로 돌아왔으며, 오는 7월 대만 타이중 국립극장 공연을 앞두고 있다.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이 발레라는 언어로 한 세계를 연결하는 ‘나빌레라’는 오는 17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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