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 1일 SSG전 9회말 슈퍼캐치
위기서 팀 구출…롯데 10-7 역전승
“유격수 경험 덕분에 수비 자신감”
김원중에게 공 돌렸다 “함께 경기 잘 풀어내”


[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어릴 때 유격수를 본 경험이 있어 수비엔 자신감 있었다.”
롯데 최준용(25)이 9회말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자칫하면 경기를 내줄 뻔한 상황이었지만, 그는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롯데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10-7 역전승을 거뒀다. 6회초까지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다가 두 차례 ‘빅이닝’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0-3으로 끌려가던 6회초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7회말 SSG에 6-6 동점을 허용했고, 승부는 연장 10회말까지 이어졌다. 9회말 위기를 넘긴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이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리자, 최준용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기예르모 에레디아까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대타 최준우를 투수 직선타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경기 후 최준용은 “마무리로 나설 땐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며 “등판 전 이미지를 그리며 상황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준비한 대로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최근 김원중이 교통사고 여파로 부진하자 마무리 역할까지 맡았다. 그는 “원중이 형이 최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쁘다”며 “오늘도 함께 경기를 잘 풀어낼 수 있어 특별했다”고 선배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9회말 위기 상황을 회상했다. 최준용은 “동점 상황에 등판한 만큼 막으면 10회까지 올라가 멀티 이닝을 소화할 것이라 생각하고 미리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대 타자가 빠른 타구를 생산했다. 다만 어릴 때 유격수를 본 경험이 있어 수비엔 자신감이 있었다”며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야말로 ‘슈퍼 캐치’였던 셈이다.

10회말 만루 위기를 자처하며 1실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부담스럽지 않았다. 팀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 미리 준비하는 게 내 역할”이라며 “원정 6연전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한 만큼 남은 경기들도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사직으로 돌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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