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뮤지컬 ‘친정엄마’ 제작사의 출연료 미지급 사태가 연예계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와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이 해당 제작사를 업계에서 ‘영구 퇴출’하겠다는 강력한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연매협 특별기구 상벌조정윤리위원회(상벌위)와 한연노는 지난 27일 공동 성명을 통해 출연료 미지급 사태에 대한 제작사의 묵묵부답을 규탄하며, 조속한 해결을 요구하는 재차 입장을 밝혔다.

상벌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故) 김수미가 받지 못한 출연료는 총 1억 6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번 작품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이효춘 역시 출연료를 단 한 푼도 지급받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두 협회는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출연료 미지급에 대해 아무런 소통과 해결 없이 방임으로 일관한 제작사의 태도는 고인과 원로 배우를 능멸하는 고의적인 횡포”라고 비판했다. 피해는 출연진에 그치지 않았다. 무대, 음향, 조명, 소품 등 현장에서 함께 고생한 스태프들의 임금 또한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연매협과 한연노는 해당 제작사가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을 경우, 업계 차원의 초강수를 두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해당 제작사를 ‘불량 제작사’로 지정해 유관 단체에 정보를 공유하고, 전 회원사에 캐스팅 업무 협조 중단을 공지하는 등 향후 모든 제작 활동에 협력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대중문화예술인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가로채는 행위는 K-컬처의 자부심을 무너뜨리는 갑질의 전형”이라며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단계적으로 조치를 강화하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제작사는 앞서 CBS노컷뉴스를 통해 “전 주관사의 채무 부담 등으로 12억 원의 피해를 입어 현실적으로 지급이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출연료 미지급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업계와 대중의 비판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wsj0114@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