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백, 토미 존 수술+뼛조각 제거 수술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시즌 아웃’

2026시즌 단 한 경기 등판 전부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한화 고민이 다시 깊어졌다. 반등을 노리던 프리에이전트(FA) 투수의 시간이 또 한 번 멈췄다. 오른손 사이드암 엄상백(30) 얘기다.

엄상백이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한화는 23일 “엄상백이 우측 주관절 통증 이후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관절 내 뼛조각과 함께 내측측부인대 파열이 확인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인대 재건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며 “재활 기간은 경과를 지켜본 뒤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작은 불운이었다. 지난달 31일 대전 KT전, 시즌 첫 등판에서 흔들린 뒤 상대 타자의 머리를 향하는 투구로 퇴장까지 당했다. 악재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후 훈련 과정에서 팔꿈치 통증이 발생하면서 1군에서 빠졌다.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올시즌 명예 회복을 꿈꿨기에 더 뼈아프다. 엄상백은 2024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다. 한화와 4년 총액 78억원에 계약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기대가 컸다. 투자액에서 알 수 있다.

그러나 첫해 성적은 28경기 80.2이닝, 2승7패, 평균자책점 6.58이 전부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다. 선발도 안 됐고, 불펜으로도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그사이 한화는 다른 선수들이 힘을 내면서 한국시리즈까지 갔다.

2025시즌 반등을 노렸다. 올해가 기회였다. 그러나 출발부터 꼬였다. 부진과 부상이 동시에 겹치며 다시 한번 ‘가시밭길’ 위에 서게 됐다. 수술대에 오른 지금, 올시즌 내 복귀는 어렵다. 뼛조각 제거 수술 재활만 몇 개월이다. 토미 존 수술까지 받았다. 이쪽은 재활에 1년에서 1년6개월이다.

팀에도 직격탄이다. 한화는 선발진 한 축을 맡아줘야 할 자원이 빠지면서 마운드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결국 버텨야 한다.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를 중심으로 류현진, 왕옌청, 문동주까지 기존 자원들이 공백을 메워야 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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