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야구’ 천명한 김경문 감독
페라자·문현빈·강백호 ‘대폭발’
노시환만 살아나면 된다
21일 1군 선수단 합류 예정…반등할 때 됐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화끈한 공격 야구로 시원한 경기 많이 보여드리겠다.”
지난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한화 김경문(68) 감독이 밝힌 출사표다. 요나단 페라자(28) 문현빈(22) 강백호(27) 등이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보이면서 출사표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그런데 뭔가 아쉽다. 결국 노시환(26)이 살아나 줘야 2026년 ‘한화표 공격 야구’를 완성할 수 있다.
지난해 한화의 승리 플랜은 분명했다. 막강한 선발진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였다. 올해는 다르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를 포함해 마운드서 전력 이탈이 있다. 이 공백을 타선 보강으로 메웠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거금’ 100억을 투자해 강백호를 영입했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도 복귀시켰다.



시즌 초반 원하는 그림이 나오고 있다. 현재 한화 팀 타율은 0.282로 KT에 이은 전체 2위다. 득점권 타율은 0.307로 유일한 3할대다. 핵심 타자인 문현빈과 페라자, 강백호가 모두 시즌 타율, 득점권 타율 3할이 넘는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다만 뭔가 부족한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바로 노시환이 1군에 없기 때문이다. 개막 이후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13경기에서 타율 0.145, 3타점 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394를 기록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했을 때부터 좋지 않았는데, 개막 후에도 살아나지 못했다.

무엇보다 삼진이 너무 많다. 62타석 중 삼진이 무려 21개에 달한다. 삼진은 홈런 타자가 내는 ‘세금’이라고는 한다. 다만 그러기에는 홈런을 하나도 적지 못했다는 게 뼈아프다. 여기에 득점권 타율은 0.095까지 떨어졌다. 부동의 4번타자에서 6번으로 내려갔고, 희생번트를 대는 장면까지 나왔다.
결국 김 감독도 결단을 내렸다. 지난 13일 1군에서 말소됐다. 당시 김 감독은 “본인이 준비도 열심히 했고 책임감도 강한 선수인데, 대표팀을 다녀온 뒤 잘 안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았다”며 “팀도 팀이지만, 본인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경기 감각보다는 휴식에 집중했다. 지난 주말부터 경기에 출전하며 1군 컴백을 준비 중이다. 이제 복귀가 눈앞이다. 김 감독은 LG와 주중 3연전 시작과 함께 노시환을 1군 선수단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이후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한 23일 정식 콜업한다.
한화 프랜차이즈 스타다. 홈런왕 경력도 있다. 쏟아지는 관심이 당연하다. 여기에 지난 비시즌 11년, 옵션 포함 총액 307억원의 비 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초대형 계약을 맺은 직후 맞는 시즌이다. 이게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 보면 스타의 숙명이다. 스스로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개막 후 투수진이 다소 흔들린다. 결국 공격에서 많이 벌어야 한다는 얘기다. 일단 문현빈, 페라자, 강백호 등이 제 몫을 하고 있다. 여기에 노시환까지 힘을 보태야 더욱 확실한 ‘공격 야구’가 가능하다.
김 감독은 “노시환이 돌아와서 쳐줘야 한다. 그래야 팀이 연승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령탑의 말처럼 한화는 노시환이 필요하다. 1군 복귀 후 반드시 반등해야 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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