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석, 2026시즌 ‘미친 질주’

토종 다승-ERA-이닝 ‘1위’

커터 추가-로케이션 변경 ‘적중’

“언제 맞을지 몰라요”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이미 지난해 가능성을 보이기는 했다. 올시즌은 완전히 얘기가 다르다. 현재 토종 선발 가운데 다승과 평균자책점, 이닝까지 1위다. 프로 2년차, 고작 20살이라는 점이 더 놀랍다. 연구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두산 최민석(20)이 주인공이다.

최민석은 올시즌 4경기 23.2이닝, 3승, 평균자책점 1.14 기록 중이다. 리그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3위, 이닝 공동 5위다. 토종으로 한정하면, 다승-평균자책점-이닝 모두 1위다.

서울고 출신 최민석은 2025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자다. 데뷔시즌 17경기 77.2이닝, 3승3패, 평균자책점 4.40 올렸다. 가능성을 보였다.

올시즌은 초반 ‘질주’를 선보인다. 6이닝 1실점(비자책)-5.2이닝 무실점-6이닝 2실점(1자책)-6이닝 2실점 올렸다. 등판만 하면 퀄리티스타트(QS)가 보장되는 수준이다.

19일 KIA 이범호 감독은 “최민석이 우타자 치기 굉장히 까다로운 공을 던진다”고 짚었다. 왼손타자 7명을 배치하는 강수를 뒀다. 통하지 않았다. 결과는 KIA 3-6 패배다. 두산의 올시즌 첫 번째 위닝시리즈 제물이 되고 말았다.

최민석이 그만큼 잘 던진다. 이유가 있다. 일단 구종이다. 지난해 투심과 슬라이더, 포크볼까지 구종이 3개였다. 올시즌은 커터를 추가했다. 슬라이더 비중을 낮추고, 커터를 꽤 많이 쓴다. 슬라이더 활용법도 바꿨다.

최민석은 “슬라이더를 원래 던졌다. 올시즌은 커브 개념으로 쓰고 있다. 시속 130㎞ 정도 나온다. 커터와 구분해서 다른 느낌으로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터가 시속 139~140㎞ 정도 나온다. 슬라이더가 시속 130~135㎞ 분포다. 구속 차이가 제법 된다. 각도 또한 다르다. 상대가 헷갈리게 만들기 충분하다. 투심과 포크가 원래 있기에 더욱 그렇다.

다음은 로케이션이다. 주무기 투심을 조금 다르게 던진다. ‘낮게’를 기본으로 깔고 갔다. 올해는 ‘위’를 본다. 지난해 투심 안타허용률 0.302로 높았다. 올시즌은 0.156에 그친다.

최민석은 “투심은 자신 있다. 지난해 많이 맞았다. 왜 그럴까 생각을 해봤다. 투수코치님, 전력분석코치님과 논의 끝에 ‘너무 낮게만 간다’는 결론이 나왔다. 아예 높은 코스를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타자들이 공을 띄우는 편이지 않나. 낮게 던지니까 스윙 궤적에 걸리더라. 높게 가니까 어긋나게 만들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성격도 밝다. “재미있게 하고 있다. 지금 잘한다고 하지만, 언제 또 맞을지 모른다”며 웃었다. 지금처럼 한다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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