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자금 될 수 있다” 주장했지만…외교부 설명 듣고 오해 인정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한국의 대(對)이란 인도적 지원을 비판했던 미스 이란 출신 모델 호다 니쿠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게시글을 삭제한 뒤 “오해가 있었다”며 외교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호다 니쿠는 17일 자신의 SNS에 “전날 제가 올린 글과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와 직접 통화하게 됐다. 한국의 인도적 지원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며 “의약품과 식량 등이 국제적십자회를 통해 전달되며 필요한 분들께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바쁘신 와중에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외교부 관계자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 “정권으로 흘러간다” 비판…이후 입장 수정

앞서 그는 한국 정부가 이란에 약 5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발표하자 강한 문제를 제기했다. 호다 니쿠는 “이 시기에 이란에 돈을 보내면 그 돈은 국민이 아니라 4만명을 학살한 독재 정권으로 들어가 테러나 무기 구매에 사용된다”, “대놓고 테러를 응원하는 행동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고 “제가 쓴 글이 조금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건 알고 있다”며 “저에게 연락이 오는 이란 분들의 답답한 마음을 대신해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지원 방식에 대한 이해 차이다. 외교부는 한국의 대이란 인도적 지원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뤄지며, 이란 정부를 거치지 않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국제적십자위원회가 현장에서 상황 평가부터 사업 계획, 집행까지 직접 수행하고 피해자에게 지원이 제대로 전달되도록 점검하고 있다”며 “이란 정부에 의해 전용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스위스와 유럽연합 등 주요 국가들도 같은 방식으로 인도적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결국 호다 니쿠의 초기 문제 제기는 이란 정권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했지만,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 구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입장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미스 이란 3위 출신인 그는 그동안 이란 정부의 유혈 진압 등을 비판해온 인물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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