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홍콩관광청이 KBS2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의 제작을 지원하며 홍콩 미식 문화 알리기에 나섰다. 최근 방송에서는 스타 셰프 정호영과 정지선, 전 프로야구 선수 양준혁이 홍콩을 방문해 현지 상권을 탐방하며 해외 진출을 위한 ‘미식 임장 투어’를 진행했다.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3주간 방영된 이번 에피소드에서 출연진은 홍콩의 경제 중심지인 센트럴부터 신흥 문화·상업 지역으로 떠오른 서구룡 문화지구까지 훑으며 홍콩 외식업계의 현주소를 확인했다. 이들은 단순한 맛집 탐방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시장 조사를 병행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번 투어의 기준이 된 것은 홍콩관광청이 중화요리협회와 협업해 제작한 미식 가이드 ‘테이스트 홍콩(Taste Hong Kong)’이다. 현지 마스터 셰프 50여 명이 참여해 홍콩 전역 250여 개 레스토랑 중 엄선한 가이드인 만큼, 출연진은 정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식문화를 체험했다.

가장 먼저 발걸음을 옮긴 곳은 센트럴의 ‘모트32(Mott 32)’였다. 이곳은 전통 광둥 요리에 현대적 조리법을 결합한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으로, 한국에도 지점이 있는 홍콩 대표 파인다이닝이다. 특히 사과나무 장작으로 42일간 조리된 북경오리는 이곳의 핵심 메뉴로 꼽혔다.

또한, 서구룡 문화지구 엠플러스(M+) 미술관에 위치한 안성재 셰프의 ‘모수 홍콩(Mosu Hong Kong)’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2022년 오픈한 ‘모수 홍콩’은 한국의 식재료를 재해석한 코스 요리로 현지 파인다이닝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전복 타코, 고사리 솥밥 등 정제된 한식 메뉴가 홍콩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과정을 보여주며 글로벌 한식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이 밖에도 배우 주윤발의 단골집으로 알려진 ‘레인보우 씨푸드 레스토랑’을 비롯해 130년 전통의 뱀탕 전문점 ‘서웡펀’,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된 ‘콴키 대나무 국수’ 등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홍콩의 다양한 맛집들이 소개됐다.

홍콩은 최근 발표된 2026년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에서 1, 2위를 모두 차지하며 아시아 미식 수도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홍콩관광청은 이번 ‘사당귀’ 제작 지원을 통해 홍콩이 지닌 차별화된 미식 인프라와 글로벌 트렌드를 효과적으로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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