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이 목표라고 했던 오지환

2000경기 출전, ‘대선배’에 한발짝 다가갔다

“2000경기 뛸 수 있다는 것에 감사”

“합쳐서 5번은 우승하고 싶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합쳐서 5번은 우승하고 싶다.”

시즌 시작 전 목표로 팀 선배 박용택(47)을 넘는 게 본인 목표라 했다. 그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갔다. KBO리그 통산 20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쌓았다. 당연히 아직 갈증이 많다. 특히 더 많은 우승을 맛보고 싶다. LG 오지환(36) 얘기다.

LG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서 7-4로 이겼다. 15일 경기서 LG는 상대 선발 김진욱에게 꽁꽁 묶이며 패했다. 이날은 달랐다. 타선이 중요할 때 점수를 내주면서 승리를 챙겼다.

이날 LG 승리와 함께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이 세워졌다. 오지환의 2000경기 출장이다. KBO리그 통산 23번째 기록이다.

오지환은 지난 2월 2차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LG 대선배’ 박용택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용택은 LG에서 2237경기에 출전하면서 213홈런 313도루를 남겼다. 일단 2000경기를 넘기면서 선배의 발자취에 조금 더 가까워졌다.

16일 경기 후 오지환은 “기록을 세우면 이후 회자할 수 있다. 그런 날 우리가 이겨서 너무 좋다. 피해를 끼치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아직 진행 중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게 나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 팀에서 2000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유격수라는 자리에서 이뤄냈다. 한 번도 포지션 바뀌지 않았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든다”고 힘줘 말했다.

아직 개인이 바라보는 목표가 분명하다. 더불어 팀과 함께 이루고 싶은 것도 많다. 올시즌도 우승을 정조준한다. 베테랑이 된 후 우승을 두 번 경험했다. 그래서 더 갈증이 심하다.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최종적으로 5회 우승을 하는 게 꿈이다.

오지환은 “당연히 팀 성적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우승을 바라보고 달려간다. 그런 걸 최근에 우리가 많이 누려봤기 때문에 오히려 더 갈증이 난다. 내 입장에서는 다른 팀이 우승하는 걸 많이 지켜봤다. 선참이 돼서야 이제 두 번 해봤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뭔가 해냈다는 느낌보다는 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합쳐서 5번은 우승하고 싶다. 쉽지 않은 수치지만, 그래야 나중에 LG 선수로 기억될 때 나도 기억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걸 꿈꾼다”고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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