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검진 결과 손가락 단순 타박

선수도, 구단도 ‘천만다행’

KIA 이태양도 “괜찮으면 좋겠다” 격려

친구의 소망이 통했다.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키움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안치홍(36)이 큰 부상을 피했다. 손가락 검진 결과 단순 타박이다.

키움 관계자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안치홍이 광주 선한병원에서 CT 촬영을 진행했고, 진료도 받았다. 왼쪽 4~5번째 손가락이다. 단순 타박상 소견이다”고 밝혔다.

상황은 이날 8회초 발생했다. 2사 1,2루에서 안치홍이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KIA 조상우다. 카운트 0-2에서 조상우가 시속 144㎞ 속구를 뿌렸다.

이 공이 안치홍 몽쪽 높은 코스로 향했다. 안치홍이 배트를 내기 위해 나가다가 급하게 멈췄으나, 공이 안치홍의 손가락을 그대로 때리고 말았다.

안치홍은 배트를 던진 후 쓰러져 큰 고통을 호소했다. 체크스윙이 선언되면서 삼진 처리됐다. 안치홍은 한참 고통을 호소한 후 그대로 더그아웃으로 빠져나갔다.

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골절 등 다른 증상은 없다. 단순 타박이다. 키움도, 안치홍도 천만다행이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를 떠나 키움에 왔다. 올시즌 절치부심했다. 시즌 초반 타율 0.246, 3타점, OPS 0.719 기록 중이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키움이다. 안치홍이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해주고 있다. 큰 부상이었다면 아찔할 뻔했다.

친구의 소망도 통했다. KIA 이태양은 경기 후 “(안)치홍이가 괜찮았으면 좋겠다. 어제 같이 식사했다. 나도, 치홍이도 팀을 옮겼다. 둘 다 준비 잘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우리 서로 잘하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갑작스럽게 손가락에 맞으면서 많이 아파하더라. 나도 속이 상했다. 상대팀이지만, 같은 동료 아닌가.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한다. 이따 연락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화에서 함께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옮긴 것도 같다. 나이도 동갑이다. 1990년생 베테랑들이다. 심지어 안치홍이 7월2일생, 이태양이 7월3일생이다. 그만큼 또 친하다. 부상 없이 건강하게 오래 뛰는 게 가장 좋은 법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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