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실화 기반 공포 영화 ‘살목지’가 예상치 못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영화의 배경이 된 충남 예산군 살목지 저수지에 인파가 몰려 지자체가 긴급 안전 관리에 나섰다.

예산군은 16일 소방, 경찰, 한국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살목지 일대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대응책을 발표했다.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살목지’는 개봉 8일 만에 누적 관객 수 93만 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영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촬영지인 살목지 저수지를 직접 찾는 방문객이 급증했고, 특히 공포 체험을 위해 심야 시간대에도 차량 행렬이 이어지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에 예산군은 지난 14일부터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살목지 일대의 야간 통행을 전면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방문객 안전을 위해 차량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위험구역 안내 표지판을 정비하는 한편, 순찰 인력을 확대 배치했다. 또한 야간 조명시설 확충과 CCTV 추가 설치를 검토 중이며, 저수지 내 불법 취사, 야영, 낚시 등 기초질서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 단속할 방침이다.

살목지 저수지는 1982년 조성된 농업용 저수지로, 예전부터 전해 내려온 물귀신 괴담이 2022년 MBC ‘심야괴담회’를 통해 소개되며 유명해진 곳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살리단길’이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공포 성지’로 떠올랐으나, 어두운 저수지 특성상 추락 사고 등의 위험이 매우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예산군 관계자는 “영화에 대한 관심이 지역 홍보로 이어지는 것은 긍정적이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방문객의 안전”이라며 “지정된 통행로 이용과 야간 통제 등 안전 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 ‘살목지’는 로드뷰 촬영팀이 저수지에서 정체불명의 존재를 마주하며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작품으로, 저예산 공포물임에도 불구하고 손익분기점을 빠르게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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