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배우 정우와 장동윤이 이번엔 카메라 앞이 아닌 뒤에 섰다.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두 사람이 ‘감독’이라는 새로운 이름표를 달고 극장가에 출격한다.

먼저 정우는 영화 ‘짱구’를 통해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맡으며 또 한 번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든다. ‘짱구’는 매번 꺾이고 좌절하면서도 배우가 되겠다는 꿈 하나로 버티는 짱구(정우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작품은 2009년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바람’의 후속편이다. ‘바람’이 10대 시절의 방황과 성장통을 그렸다면 ‘짱구’는 그 이후의 시간을 그린다. 정우의 자전적 이야기가 다시 한 번 스크린 위에 펼쳐지는 셈이다. 거칠지만 진솔한 감정으로 공감을 이끌어냈던 ‘바람’의 이야기가 20대 시절의 ‘짱구’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을 통해 공개된 ‘짱구’는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의 정우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인 만큼 어떤 시선으로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냈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장동윤 역시 영화 ‘누룩’을 통해 첫 장편 연출에 도전했다. ‘누룩’은 막걸리를 사랑하는 18세 소녀 다슬(김승윤 분)이 변해버린 막걸리의 맛을 쫓아 사라진 누룩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15일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했다.

이번 작품에서 장동윤은 연기를 내려놓고 연출에만 집중했다. 시골 마을이라는 일상적인 공간과 막걸리의 주재료인 ‘누룩’이라는 소재에서 출발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장동윤은 ‘누룩’을 통해 각자가 품고 살아가는 믿음과 신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 결과 ‘누룩’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먼저 인정받았다.

배우가 감독으로 나서는 시도는 낯설지 않지만 그 결과의 무게값은 남다르다. 특히 배우로서의 커리어가 두터울수록 연출자로서의 도전은 또 다른 모험이 된다. 카메라 앞에서 쌓아온 시간들이 연출로 자연스럽게 이어질지 혹은 또 다른 한계를 마주할지는 결국 온전히 작품으로 증명해야 한다.

이에 새로운 출발선에 선 정우와 장동윤이 어떤 이야기로 관객을 설득할지 그들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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