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대세의 흐름은 작품이 바뀌어도 이어졌다. 배우 김재원의 이야기다.
김재원은 최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시즌3’에서 신순록 역으로 시청자 앞에 섰다. ‘유미의 세포들 시즌3’는 스타 작가가 된 유미(김고은 분)의 무자극 일상에 뜻밖의 인물이 뛰어들면서 다시 웃고, 흔들리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다.
김재원이 맡은 신순록은 유미의 고요한 일상에 균열을 내는 인물이다. 관계의 시작은 부드럽지 않다. 그러나 그 불편한 온도 차가 오히려 로맨스의 추진력이 된다.
김재원은 미묘한 간격을 과장하지 않고 밀어붙이며 캐릭터의 결을 살렸다. 차갑게 보이지만 완전히 닫혀 있지 않은 표정, 속도를 다 내지 않으면서도 관계의 방향은 분명히 보이게 만드는 호흡이 초반부터 반응을 끌어냈다.
웹툰 원작 팬들 사이에서는 “신순록 실사판”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작품 역시 공개 직후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에 올랐다. ‘오늘의 티빙 TOP 20’ 1위와 ‘실시간 인기 드라마’ 1위를 기록했다. 김재원이 이번 시즌의 새 로맨스 축으로 제대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뒤따르는 이유다.

특히 극 중 신순록이 던진 이른바 ‘말티즈 장면’도 화제를 모았다. 김재원이 무심하고 냉정한 톤으로 “말티즈, 똥도 먹지 않나요?”라는 대사를 던지는 순간, 순록 특유의 예민하고 까칠한 결이 강하게 살아났다.
이 장면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밈처럼 번졌다. 반응이 커지자 김재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전국에 계신 말티즈 견주분들께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직접 사과해 웃음을 안겼다. 대사 자체는 극 중 설정이었지만, 그만큼 김재원이 순록의 차갑고 현실적인 말투를 실감나게 살려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김재원의 상승세는 이번 작품만 놓고 설명하기 어렵다. 그간 여러 작품을 거치며 조금씩 자기 자리를 넓혀왔다. ‘우리들의 블루스’로 얼굴을 알렸고, ‘네가 빠진 세계’와 ‘킹더랜드’ ‘하이라키’를 지나며 청춘물과 로맨스 장르에서 존재감을 쌓았다.
여기에 ‘옥씨부인전’과 ‘중증외상센터’까지 더해지면서 필모그래피도 한층 다양해졌다. 사극에서는 단정한 결을 보여줬다. 현대극에서는 속도감 있는 호흡을 증명했다.
이번 ‘유미의 세포들 시즌3’에서는 가장 대중적인 방식으로 자기 얼굴을 각인시키고 있다. 익숙한 로맨스 장르 안에서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중심을 잡는 법을 보여주고 있다. 쏟아지는 러브콜 속에서도 작품 선택의 기준을 지켜왔다는 점도 지금의 상승세를 설명하는 대목이다.
김재원은 ‘유미의 세포들3’ 제작발표회에서 ‘차세대 대세 남자주인공’이라는 평가에 유독 감사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이제 ‘대세’라는 기대를 넘어, 자신의 연기력으로 그 수식어를 증명해나가고 있는 김재원이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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