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한지의 가치, 세계로 확장되는 전시
천년을 지킨 한지, 이제는 우리가 지켜야
5월 1일~5일까지 원주한지테마파크에서 개최

[스포츠서울ㅣ원주=김기원 기자]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는 ‘한지, 세계 속에 서다’를 주제로 제28회 원주한지문화제를 오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원주한지테마파크에서 개최한다.
올해 축제에서는 한지의 전통과 현대적 확장을 아우르는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종이와 빛, 움직임을 매개로 한 전시를 통해 축제장 전체가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지도록 연출했다.
공간과 참여로 완성되는 전시 프로그램
매년 독창적인 설치미술로 주목받아 온 ‘종이숲’은 올해 한지를 품은 도시의 미래를 그린다. ‘종이숲 <움직이는 도시, 2026 – 한지, 세계 속에 서다>’는 본관 앞 주차장에 조성되는 정지연 작가의 설치 작품으로, 도시의 구조와 인간의 움직임, 빛과 시간의 흐름을 한지로 풀어낸다. 관람객은 작품 사이를 거닐며 변화하는 공간과 빛의 흐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야외 공간에 조성되는 ‘종이숲 2 빛과 바람의 공간’은 한지와 자연 요소를 결합한 전시로, 바람과 빛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 연출을 통해 관람객에게 색다른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빛과 바람, 한지가 어우러진 장면은 자연스럽게 머물고 싶은 공간을 형성하며, 관람객에게 휴식과 몰입의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전국 규모의 ‘제26회 대한민국한지대전’ 수상작 전시가 마련된다. 천년을 사는 종이로 불리는 한지는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우리의 소중한 문화 자산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한지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통 공예부터 현대 조형까지 폭넓은 장르의 작품을 통해 한지 공예의 완성도와 예술적 깊이를 살펴볼 수 있다.
‘종이와 빛의 계단’은 시민들이 원주한지테마파크를 방문해 직접 한지등을 꾸미는 참여형 전시로, 계단을 따라 이어진 한지등이 빛의 흐름을 형성한다. 초록빛으로 물든 계단 공간은 야간에 한지와 빛이 어우러진 경관을 연출하며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컬 축제를 위한 전시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국제작가전에서는 프랑스 종이조형작가 장피에르 브리고디오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사)한지문화재단이 2006년 한·불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파리에서 주빈국 행사를 통해 이어온 국제 교류의 연장선에서 마련됐다. 당시 행사는 르몽드, 르피가로, 리베라시옹 등 주요 일간지에 소개되며 현지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큰 관심을 끌어낸 바 있다.

장피에르 브리고디오는 프랑스 현대 추상미술의 흐름을 독자적인 조형 언어로 계승해 온 작가로, 파리1대학 미술대학 학장을 역임했다. 그는 종이를 찢고 결합하는 과정을 통해 시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조형시’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원주한지를 재료로 성경 창세기에서 영감을 받은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원주한지테마파크 1층 한지역사실에서는 상설 전시가 운영된다. 한지의 기원과 제작 과정, 역사와 문화, 세계의 종이를 주제로 한 6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프랑스·일본·이탈리아 등 세계 주요 종이 생산지의 종이와 공예품을 통해 각국의 제작 기법과 문화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해설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축제
이번 축제는 공간을 경험하는 ‘종이숲’, 시민 참여로 완성되는 ‘종이와 빛의 계단’,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실내 전시로 구성되어, 관람객에게 다양한 방식의 한지 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천년의 역사를 지닌 한지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미래 세대와 함께 이어가기 위한 의미를 담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향한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한다.
문의는 033-734-4739로 하면 된다.
acdcok40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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