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12일 대구 NC전 복귀
안우진 12일 고척 롯데전 등판
외인 천하 리그, ‘토종 에이스’ 귀환
국내 선발이 강해야 강팀이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토종 에이스’가 돌아온다. 삼성 원태인(26)과 키움 안우진(27)이 주인공이다. 외국인 투수 천하다. 국내 선발의 힘이 필요하다. 두 투수가 ‘파장’을 일으킬 카드다.
원태인과 안우진은 오는 12일 나란히 등판한다. 원태인은 대구에서 NC를 상대한다. 선발로 나서 60~70구 정도 소화할 전망이다. 안우진은 고척에서 롯데와 경기다. 1이닝 계획하고 있다.

우선 원태인이다. 2026시즌을 앞두고 “올해가 정말 중요한 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이에 맞춰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다.
대표팀 캠프 후 괌으로 이동했다. 삼성 1차 스프링캠프다. 여기서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다. 한국으로 돌아와 주사치료까지 받았다. 2차 오키나와 캠프까지 왔는데, 팔꿈치에 차도가 크게 없었다. 결국 한국으로 다시 들어가 검진을 받았다. 굴곡근 손상이다.

대표팀 불발에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도 무산됐다. 원태인 스스로 실망감이 컸다. “마음 다잡았다”고 했으나 쉬울 리 없다.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다. KBO리그가 중요하다. 재활 과정을 다 거쳤다. 6일 퓨처스 실전까지 마쳤다. 3이닝 무실점이다. 그리고 12일 홈팬들 앞에서 NC를 상대로 공을 뿌린다. 원태인의 2026시즌이 시작된다.

안우진도 돌고 돌아 마운드에 선다. 2023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같은 해 12월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도 이행했다. 2025년 9월 소집해제됐다.
2025시즌 말미 1군에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했다. 하필 지난해 8월 팀 훈련 도중 어깨를 다치고 말았다. 수술을 받았다. 5월 혹은 6월 복귀라 했다. 예정보다 빠르게 돌아온다. 모든 단계는 다 거쳤다. 복귀 일정만 잡으면 되는 상황. 이게 12일 고척 롯데전이다.

원태인과 달리 시작부터 길게 던지는 것은 아니다. 선발로 나서 1이닝만 던진다. 투구수는 30개 정도 보고 있다. 계속 1군에 동행하면서 마운드에 오른다는 구상이다.
‘빌드업’이다. 투구수를 늘리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 스프링캠프 평가전 혹은 시범경기를 치르는 모양새다. 1군에서 진행한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ML)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빅리그에서 빌드업을 진행한 바 있다. 안우진도 같은 길을 걷는다. 타자도 하는 오타니와 완전히 같은 결은 아니다. 대신 안우진이 팀 내에서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가 된다.

KBO리그는 어느 순간 외국인 투수가 지배하는 리그가 됐다. 5명 중 2명이다. 이들 성적에 따라 팀 성적이 출렁댄다. 좋은 투수 영입을 위해 공을 들인다. 부상이 발생하면 또 그만큼 난감하다. 올시즌도 벌써 부상 대체 선수만 4명이 왔다.
토종 쪽이 강하면 얘기가 다르다. 부담을 덜 수 있다. NC는 구창모가 건강하게 돌아와 위력을 떨치는 중이기도 하다. 한화도 류현진이라는 에이스가 있다. 삼성에 원태인이, 키움에 안우진이 중요한 이유다. 리그 선발진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선수들이다. 그만큼 팀도 강해진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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