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감독상 수상자 LG 조상현 감독

“이 자리에 서보고 싶었다”

“선수들이 멋진 자리 만들어줬다”

[스포츠서울 | 강남=강윤식 기자] “이 자리에 서보고 싶었다.”

창원 LG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조상현(50) 감독이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부임 후 3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마침내 처음 맛본 정규시즌 1위. 드디어 품은 감독상에 조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조 감독이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시상식 후 조 감독은 “시즌 준비하면서 EASL, 대표팀 등 걱정 많았다. 선수들이 멋진 자리 만들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묵묵히 지원해 준 구광모 회장님을 비롯해 모두 감사하다”며 “걱정도 많고 화도 많은 감독이다. 그 밑에서 코치들이 잘 보필해줬다. 프런트 식구들도 마찬가지”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규시즌 1위에 올랐지만, 여러모로 스트레스가 많았던 시즌이기도 하다. 부상자에 대한 걱정이 있었고, 대표팀 일정 등으로 인해 시즌 시작이 늦었던 것도 염려가 됐다. 이걸 이겨냈다. 조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조 감독은 “부상에 대한 염려는 늘 있다. 올해도 타마요, 마레이가 빠진 기간이 있었다. 지난해 챔피언 하면서 내가 원하는 운동량을 못 채웠다. 대표팀 일정 등으로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시간도 부족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목표를 6강 정도 잡고, 플레이오프(PO)에서 도전을 생각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11월부터 잘해줬다. 상위권에 있다 보니까 그것도 스트레스였다. 그런 걸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이겨내 줬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감독상을 받으면서 지난해 기억도 떠올랐다. 절친한 사이인 서울 SK 전희철 감독의 수상을 보면서 이 자리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꿈을 이뤘다.

조 감독은 “전희철 감독과 친하다. 지난해 전희철 감독이 감독상 받을 때 저 자리 서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줬다. 덕분에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정규시즌 챔피언 LG. 그러나 이날 시상식에서는 아셈 마레이를 제외한 선수들은 상과 연을 맺지 못했다. 조 감독은 ‘원 팀’을 강조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조 감독은 “내 농구 스타일상 한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그래서 (수상자가 많지 않은 게) 아쉽긴 하다. 그래도 정규시즌 1위라는 멋진 팀을 만드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대견스럽다. 개인적인 상보다는 팀이 좋은 문화 가지고 잘 성장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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