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PO 1차전서 완승
‘허강박’ 트리오 위력 폭발
2년 전 정규시즌 1위 하고도 준우승 아픔
오답노트+허강박 앞세워 통합우승 정조준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플레이오프(PO)에서도 ‘허강박’ 트리오의 위력은 여전했다. 여기에 2년 전 아픔으로 작성한 ‘오답노트’까지 있다. 그래서일까. 봄농구 출발이 좋다. 청주 KB가 ‘통합우승’을 제대로 정조준한다.
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PO 1차전 KB와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 정규시즌 1위와 4위 맞대결이었다. 경기 전부터 많은 이의 예상이 KB 쪽으로 쏠렸다. 그리고 거기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1쿼터부터 우리은행을 몰아쳤고 73-46으로 이겼다.

가장 눈에 띄는 이들은 역시 허예슬, 강이슬, 박지수 등 이른바 ‘허강박’ 트리오다. 정규시즌 내내 KB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6일 열린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시상식 당시 3명이 나란히 MVP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PO에서도 이들은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MVP 박지수는 20점 12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적었다. 허예은도 ‘여제’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15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다. 강이슬은 강점으로 꼽히는 3점슛을 단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런 난조 속에서도 볼륨을 확실히 챙겼다. 14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역대 PO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무려 83.3%다. 가뜩이나 우리은행과 전력 차이가 크다는 평가가 많았다. 여기에 83.3%라는 확률까지 잡았다. KB 입장에서는 여기서 더 기세를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방심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방심하지 않을 만한 기억도 가지고 있다. 2년 전에도 KB는 올해처럼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 덜미를 잡히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 정규시즌 시상식 후 MVP 기자회견에서 박지수는 “2년 전에 상대가 준비 잘했다는 걸 느꼈다. 반대로 우리는 안일하게 생각하고 정규시즌 때 했던 공격, 수비 비슷하게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새로운 수비도 준비하고 있다. 공격에서도 마지막 2경기 하면서 자신감 올라왔다. 누구든 자신 있게 하면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PO 때 재밌게 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허강박’ 트리오를 앞세워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방심하지 않는 남다른 마음가짐도 있다. KB가 통합챔피언 등극을 향해 순조로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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