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엔하이픈 출신 희승이 ‘에반(EVAN)’이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에 나섰다. 팀을 떠나 솔로 아티스트로 독립하는 선택이다. 그룹은 6인 체제로 재편됐다.

9일 공개된 ‘에반’의 첫 프로필은 방향성을 분명히 드러낸다. 꾸미지 않은 헤어와 최소한의 메이크업, 장식을 배제한 이미지를 앞세웠다. 소속사 빌리프랩은 “가장 순수한 형태의 자신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름 역시 어린 시절부터 사용해온 것으로, 음악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키워드로 제시됐다.

희승은 “내가 어린 시절부터 사용해온, 소중한 기억이 깃든 이름이다. 어릴 적 만들었던 이름을 다시 꺼내 새로운 마음으로 ‘에반’을 선보이려고 한다”며 “가장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나의 모습을 온전히 담아낸 음악으로 팬분들께 한걸음씩 다가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희승은 엔하이픈 탈퇴 심경을 한 플랫폼을 통해 직접 전하기도 했다. 그는 6년간의 엔하이픈 활동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시간”이라며 멤버들과 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동시에 “더 좋은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 큰 결심을 내렸다”고 밝히며 변화의 이유를 스스로 설명했다.

소속사도 희승의 독립 배경을 “음악적 방향성에 대한 깊은 논의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멤버들과 충분한 대화를 거쳐 나온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갈등이 아닌 선택의 문제로 정리한 것이다.

관건은 ‘전환의 설득력’이다. 희승은 엔하이픈 내에서 보컬·퍼포먼스·프로듀싱까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였다. 이미 ‘하이웨이 1009(Highway 1009)’ 등의 곡을 통해 싱어송라이터 역량도 입증했다. 솔로로서 경쟁력은 확보된 상태다.

다만 시장은 냉정하다. 그룹의 팬덤을 개인으로 얼마나 가져올 수 있는지, 그리고 ‘에반’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얼마나 빠르게 각인되는지가 핵심 변수다. 특히 최근 K팝 신은 솔로 시장 역시 포화 상태에 가깝다. 차별화된 음악과 서사가 없다면 주목도는 빠르게 식는다.

결국 이번 선택은 ‘리스크를 감수한 확장’에 가깝다. 안정적인 그룹을 떠나 개인 서사를 택했다. 이름까지 바꾼 만큼, 단순한 활동 전환이 아니라 정체성 재정립에 가깝다. 희승이 아닌 에반으로, 이러한 변화가 또 하나의 성공 사례가 될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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