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천안=박준범기자] “역전 우승 드라마 장식하겠다.”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2패 뒤 2승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현대캐피탈은 이제껏 한 차례도 일어나지 않은 챔피언 결정전 뒤집기 우승에 도전한다.

남자부는 역대 20차례 챔피언 결정전에서 2패한 팀이 우승한 건 한 차례도 일어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5차전은 장소를 옮겨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한항공은 홈인 인천에서 2승을 거둔 바 있다.

현대캐피탈은 4차전에서 허수봉(20득점)과 레오(17득점)가 37득점을 합작했고, 신호진(7득점)도 힘을 보탰다. 블로킹은 12개를 기록했다. 리베로 박경민도 리시브 효율 56.25%에 디그 15개 중 14개를 성공하는 등 수비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PO)까지 포함하면 12일 동안 6경기를 치렀다. PO가 끝난 뒤 3일 휴식이 있었지만, 빡빡한 일정인 건 분명하다.

허수봉은 “안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정말 힘들어진다. 이제는 체력 핑계를 댈 수 없다”라며 “1~2차전에서 5세트를 치러서 그런지 체력 부담도 적은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고 경기력도 좋다. 역전 우승이라는 드라마를 장식하기까지 1경기가 남았다”고 강조했다.

리베로 박경민은 “확률을 잘 믿지 않는 편이기도 한데, 0%를 우리만이 뒤집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5차전도 항상 똑같이 준비할 것이고 마지막 경기이기에 나를 포함해 팀원들이 모든 것을 쏟아부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블랑 감독도 “인천에서 (우승) 타이틀을 가져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2패를 안고 홈으로 돌아가는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은 “현대캐피탈과 10경기를 치러 5승씩 거뒀다.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동기부여가 큰 승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