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천안=박준범기자] 현대캐피탈의 반격에는 리베로 박경민(27)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2패 뒤 2승으로 반격한 현대캐피탈은 0% 확률의 뒤집기 우승에 나선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레오의 ‘쌍포’가 계속해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으나, 든든하게 후방을 지키는 박경민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박경민은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디그 15개 중 14개를 성공했다. 디그 ‘정확’도 9개나 됐고, 리시브 효율은 56.25%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박경민의 미친 ‘디그’ 덕분에 수비 이후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의 반격도 가능했다.

박경민은 구단을 통해 “리시브도 정말 집중해서 잘하려고 했고, 특히 신경 쓴 부분은 디그에서 집중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라며 “팀에 큰 공격수들이 있기에 내가 수비를 하나라도 더 한다면 점수를 따기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블랑 감독도 “박경민의 자신감이 물올랐다. 수비 위치를 다소 조정했다. 리시브 라인도 도맡고 있는데 잘 설정하고 있고 책임도 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현대캐피탈의 대역전극은 이제 1승만 남겨두고 있다. 남자부 20차례 역대 챔피언 결정전에서 2패 뒤 우승한 건 아직 한 번도 없다.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셈이다.
박경민은 “확률을 잘 믿지 않는 편이기도 한데, 0%를 우리만이 뒤집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5차전도 항상 똑같이 준비할 것이고 마지막 경기이기에 나를 포함해 팀원들이 모든 것을 쏟아부었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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