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우리은행, KB스타즈 만나

정규리그 2승4패 열세

팀 전력상 쉽지 않은 상대

위성우 감독 “십시일반으로”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천신만고 끝에 4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차 목표 달성이다. 기왕 왔으니 더 올라가고 싶다. 상대가 빡빡하다. ‘거함’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다. 전력상 뒤진다고 봐야 한다. 에이스 김단비(36) 역할이 중요하다. 대신 핵심은 다른 쪽이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13승17패, 승률 0.433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봄 농구가 어려워보였다. 뒷심을 발휘하며 부산 BNK썸을 끌어내렸다. 1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어려웠지만, 어쨌든 결과를 냈다. 홀가분하다면 홀가분하다. 위성우 감독은 6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이렇게 마음 편하게 맞이하는 플레이오프는 처음 같다”며 웃었다.

봄 농구 첫 상대는 KB스타즈다. 박지수-강이슬-허예은이 버티는 팀. 주춤한 때도 있었지만, 후반기 질주하면서 기어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어느 팀이 와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우리은행이 ‘언더독’이다. KB스타즈 우세가 예상된다. 자연스럽다. 팀 전력이 그렇다. 정규리그에서도 KB스타즈가 4승2패로 앞섰다.

당연히 우리은행도 안다. 믿을 구석은 결국 ‘대들보’ 김단비다. 정규리그 30경기 모두 출전했고, 평균 34분44초 소화했다. 18.3점 11.1리바운드 4.4어시스트 1.3스틸 1.1블록 기록했다. 득점·리바운드 1위, 스틸·블록 3위, 어시스트 4위다. 공헌도(997.70) 역시 1위다. ‘다재다능’ 그 자체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 기대할 수 있다. 우리은행으로서는 반드시 김단비가 날아줘야 한다. 그래야 대등한 싸움이 된다.

더 중요한 건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다. 농구는 5명이 한다. 혼자 잘해서 이길 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 게다가 KB스타즈는 센터-포워드-가드에서 에이스가 3명이나 있는 팀이다.

부상자가 많다는 점이 크다. 한엄지, 이명관, 이민지, 세키 나나미 등이 줄줄이 빠졌다. 어쩔 수 없다. 다른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강계리, 오니즈카 아야노, 변하정, 심성영 등이 자기 몫을 해줘야 한다.

위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허망하게 물러나지 않겠다”며 “사실 우리가 큰 경기 경험이 있는 선수가 별로 없다. 심성영 정도다. 김단비를 다른 선수들이 도와줘야 한다. 십시일반이 필요하다. 힘을 조금씩 모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이 KB스타즈를 잡으면 ‘거대한 이변’이 된다. 어차피 공은 둥글다. 우리은행이 팀으로 KB스타즈를 잡을 수 있을까.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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