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기부 공연 이어 ‘연극내일 프로젝트’ 완성
아르코·파크컴퍼니·오세혁 등 현직 선배들 동참
4월24~26일 아르코꿈밭극장서 3편 공연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대한민국 연극계의 살아있는 전설, 배우 신구와 박근형이 청년 연극인의 꿈을 실현시킨 ‘봄날의 산타’로 나섰다. 평생 무대에 서 왔던 두 배우의 뜻을 모아 창작 연극과 신인 배우들을 위한 꽃길을 닦을 계획이다.
신구와 박근형은 7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진행된 ‘2026 연극내일 프로젝트(이하 연극내일)’ 기자간담회에서 청년 배우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선배의 뜻을 밝혔다.
연극내일은 신구·박근형의 기부로 조성된 ‘연극내일기금(이하 내일기금)’을 바탕으로 추진된 프로젝트로, 지난해 3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특별 기부공연을 통해 마련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와 공연 제작사 파크컴퍼니가 2년째 동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청년 배우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 1000여명의 지원자 중 30명을 선발했다. 각 작품에는 10명의 배우로 구성해 총 3개(탠덤:Tandem, 여왕의 탄생, 피르다우스)의 작품에 오른다.

신구는 시연을 준비하는 배우들을 바라보며 “내가 여러분의 나이였을 때가 떠오른다. 60년 전으로 돌아간 기분이다”라며 배우로서 출발선에 섰던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그는 “여러분이 연극내일을 통해 밝은 꿈을 맘껏 펼치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박근형은 2023년부터 신구와 함께 오른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언급하며 “139회 동안 한 배우, 한 역할로서 참여한 작품이 전국 매진을 기록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으니 뭔가 좀 해야 하지 않겠냐고 생각했고, 기부 공연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라고 이번 프로젝트가 시작된 계기를 소개했다.



이는 아르코와 파크컴퍼니의 적극적인 추진력과 강훈구·오세혁·김정·김남언·류사라·이민구 작·연출 등 현직 선배들의 섬세한 손길이 더해져 작품들을 완성할 수 있었다.
연극내일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린 박근형은 “오늘 바로 이날 ‘내일기금’으로 출발해 4개월째를 맞았다. 이제 조그마한 첫 열매를 맺는 기분”이라며 “연극내일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 우리 선배들도 가만있을 수 없다. 7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연극 ‘베니스 상인’으로 큰일 저지르려고 한다. 좋은 연극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예매창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연극내일’의 ‘탠덤:Tandem’은 24~25일, ‘여왕의 탄생’은 24일과 26일, ‘피르다우스’는 25~26일 아르코꿈밭극장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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