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베츠 부상자 명단 등재

김혜성 바로 ML 콜업

워싱턴전 대수비 출전

이제 ‘생존게임’이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마침내 기회가 왔다. 누군가의 부상 때문이기는 하다. 어쨌든 빅리그 콜업이다. 끝이 아니다. 오히려 거대한 ‘생존게임’이 시작된다. ‘혜성특급’ 김혜성(27)이 메이저리그(ML)에 올라왔다.

LA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김혜성을 ML로 콜업했다. 지난 3월23일 트리플A로 내려갔다. 개막 엔트리 불발이다. 2주가 흘러 김혜성이 ‘빅리거’가 됐다. 올시즌 처음이다.

기본적으로 김혜성이 잘해서 가능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7, 1홈런 6타점, OPS 0.967 찍었다. 분명 잘했는데 2001년생 젊은 선수 알렉스 프리랜드에 밀렸다. 김혜성을 두고 “스윙 교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트리플A에서 초반 좋은 모습 보였다. 6경기, 타율 0.346, 4볼넷, OPS 0.823이다. 5안타 때린 경기도 있다. 묵묵하게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다저스에 자리가 생겼다. 무키 베츠 부상이 그것이다.

주전 유격수 베츠는 초반 애를 먹었다. 8경기에서 타율 0.179가 전부다, 부상까지 닥쳤다. 5일 워싱턴과 원정 경기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다저스도 바쁘게 움직였다. 김혜성을 급하게 트리플A에서 워싱턴으로 불렀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베츠 검진 결과가 나왔다. 옆구리 근육 부상이다.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4~6주 재활이다. 그 자리를 메워야 했다. 김혜성이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들어갔다.

당장 6일 워싱턴전에서 8회말 카일 터커 교체 선수로 투입됐다. 대수비로 들어갔다. 올시즌 첫 빅리그 경기다. 타석이 돌아오지는 않았다.

김혜성이 주전은 아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과 미겔 로하스를 플래툰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오른손 투수가 나오면 김혜성을, 좌투수가 나올 때는 로하스를 쓰겠다는 얘기다.

로버츠 감독은 “수비력이 좋은 선수다. 늘 하던 대로 하면 된다. 타석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볼넷 잘 얻어내고 그러면 된다. 혼자 팀을 이끌려고 할 필요는 없다. 김혜성답게 팀에 에너지 불어넣어주면 된다. 김혜성이 돌아와 기쁘다”고 말했다.

돌고 돌아 다시 ML로 왔다. 지난해 71경기 출전했고, 가을야구까지 나섰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품었다.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 0.699 기록했다.

올해는 달라야 한다. 여전히 입지가 불안하다. 남은 것은 하나다. 무조건 잘해야 한다. 베츠가 돌아와도 다른 선수를 내려보내게 만들어야 한다. ‘생존’이 걸렸다. 실력이 모든 것을 죄우하는 곳이 빅리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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