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난데스, 두산전 5.1이닝 3실점

시즌 첫 승에도 웃지 못했다

에르난데스 “더 잘 던질 수 있었는데 아쉽다”

“체력적인 부분 발전해야 한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더 잘 던질 수 있었는데…”

한화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27)가 올시즌 첫 승을 따냈다. 그런데 기분 좋게 웃지 못했다.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온 게 못내 아쉽다. 보완할 부분을 당연히 잊지 않는다. 체력을 더 길러야 한다.

에르난데스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5안타 3사사구 3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속구 위주로 승부하면서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었다. 투구수는 95개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2㎞다.

5회까지는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6회말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정수빈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이후 카메론에게 안타를 맞았고, 양의지와 안재석에게 연속 볼넷을 줬다. 결국 주자 3명을 남겨두고 교체됐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에르난데스는 “경기서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초반에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연패 끊어서 기쁘다”면서도 “6이닝 못 던져서 아쉽다. 내가 더 잘 던질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스스로 진단한 가장 큰 문제는 체력이다. 경기 초반에는 넘치는 에너지로 상대 타자들을 상대하는데, 투구수가 늘어날수록 힘에 부친다. 에르난데스는 “초반에는 에너지가 많다. 뒤로 갈수록 조금씩 떨어졌다. 그러다 보니까 상대 타자들이 잘 치게 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에르난데스가 KBO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신경 써서 다듬어야 할 부분이다.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안다. 더불어 콘택트가 좋은 한국 타자들 스타일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에르난데스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 KBO리그 타자들은 계속 파울을 낸다. 투구수 줄이기 위해 더 공격적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BO리그 점점 적응하고 있는데, 아직 조금 더 남았다. 타자들이 아직 누군지 잘 모른다. 여기에 적응하면 더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한화는 오웬 화이트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하는 에르난데스가 중요하다. 본인 문제점을 놓치지 않고 있다. 발전하기 위해 애쓴다. 다음 등판이 기대되는 이유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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