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화이트 이탈에 이어 엄상백도 부상

선발진 운영 ‘직격탄’, 로테이션 ‘빨간불’

외부 영입 쉽지 않은 상황…답은 ‘내부’ 자원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개막 초반, 가장 피하고 싶었던 상황이 현실이 됐다. ‘부상’ 악재가 연이어 덮쳤다. 한화 마운드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27)의 부상 이탈에 이어, 그 공백을 메울 카드로 꼽히던 엄상백(30)마저 쓰러졌다. 선발진 운영에 직격탄이다.

1일 구단에 따르면 화이트는 MRI 검사 결과 왼쪽 햄스트링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 최소 6주 이상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같은 날 훈련 중 엄상백도 우측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엔트리 말소가 결정됐다.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화이트는 개막 직후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질 핵심 카드였다. 하지만 1루 베이스 커버 과정에서 허벅지에 부하가 걸리며 쓰러졌고, 결국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한화는 이미 완전체 마운드가 아니었다. 에이스 문동주가 스프링캠프 도중 어깨 통증으로 빌드업에 차질을 빚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무산됐다.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위력을 보여줬지만, 아직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부 대안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가 엄상백이다. 엄상백은 4년 총액 78억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으로 영입한 선발 자원이다. 구단이 선발진 강화를 위해 선택한 핵심 카드였지만, 지난해 부진(평균자책 6.58)에 이어 이번에는 부상까지 겹치며 다시 한번 제동이 걸렸다.

결국 한화는 선발 한 축과 대체 카드까지 동시에 잃었다. 시즌 초반부터 로테이션 재구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외부 영입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해야 하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결국 답은 ‘내부’다. 있는 자원으로 버텨야 한다는 얘기다. 젊은 투수들의 조기 투입, 불펜 자원의 선발 전환, 혹은 기존 로테이션의 재배치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검토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시간이다. 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한화가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시즌 흐름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