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아직 100% 아닌데

화이트 허벅지 부상까지

이제 엄상백 역할이 중요하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한화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27)가 갑작스럽게 부상을 입고 빠졌다. 잠시 이탈이 불가피하다. 토종 쪽도 아쉬움이 있는 상황이다. 다른 카드가 중요해졌다. 엄상백(30)이다.

한화는 완전한 선발진으로 정규시즌을 시작한 게 아니다. 문동주가 뭔가 올라오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도중 어깨 부상이 닥쳤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불발됐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는 건재함을 보였다. 특유의 강속구를 뿌렸다. 3이닝 무실점이다. 두 번째는 갑자기 스피드가 나오지 않았다. 최고 시속 149㎞다. 2이닝 2실점에 그쳤다. ‘빌드업’에 차질이 생겼다.

개막 후 악재가 추가됐다. 화이트가 31일 선발 등판했는데, 수비 도중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 포구를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왼쪽 다리에 부하가 걸렸다. 부축을 받으며 빠져나갔다.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오롯이 다 갖추고 시작해도 부족할 판이다. 덜 올라온 투수, 다친 투수가 다 있다. 한화로서는 답답한 노릇이다. 어쨌든 대안을 찾아야 한다. 어차피 밖에서 구하기는 어렵다. 안에서 먼저 답을 찾아야 한다.

첫손에 꼽히는 투수가 엄상백이다. 2024년 11월 4년 총액 78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선발 자원으로 보고 뽑은 투수다.

일단 2025시즌은 애를 먹었다. 이상할 정도로 흔들렸다. 28경기 80.2이닝, 2승7패1홀드, 평균자책점 6.58이 전부다. 가을야구에서도 명예회복이 쉽지 않았다.

올시즌은 31일 KT전 첫 등판 치렀다. 0.1이닝 2안타 1사구 1실점이다. 헤드샷 퇴장까지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속구가 손에서 빠지면서 허경민의 머리를 맞히고 말았다.

뭔가 주춤한 흐름이다. 그래도 보여준 것이 있는 투수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강속구 사이드함 투수로 활약했다. 그 위용을 보여줘야 할 때다.

선발로 나서 잘해주면 가장 좋다. 익숙한 자리이기도 하다. 다른 투수가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한화에는 젊은 선발 유망주가 제법 된다. 다만, 시작부터 6~7이닝 던지기는 쉽지 않다. 이 경우 엄상백이 ‘+1’ 카드로 자기 몫을 해줘야 한다.

지난해 체면 단단히 구겼다. 올해는 달라야 한다. 강제로 비중이 커질 상황이다. 해내야 다시 올라갈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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