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배우 조재윤이 과거 반지하 장마 트라우마 때문에 영화 ‘기생충’을 끝까지 보지 못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전날인 28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조재윤은 “시골에서 농사짓다가 서울에 공부시키려고 올라왔는데 신월동 반지하에 살았다”며 “‘기생충’ 영화를 보다가 감독님에게 죄송하지만 나왔다”고 고백했다.

그는“한여름 비가 오면 반지하에 물이 찬다. 저의 임무는 화장실 하수구를 걸레로 막는 것”이라며 “누나는 싱크대, 엄마는 어디. 그게 우리 일”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게 넘친다. 그러면 망연자실 다 치우고. 그렇게 매년 살았다”고 힘겨웠던 반지하 생활을 떠올렸다.

아울러 고달팠던 연극인 시절을 떠올리며 “(당시) 연봉 130만원을 받았다. 고창석 선배가 150만원 받았다”고 설명하면서 결국 TV 진출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작사에 돌릴 프로필 사진을 준비하던 중 “친구가 프로필을 강남에서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착각해서 (강남에 있는) 도산공원, 신사역 1번 출구를 배경으로 촬영했다”고 주변을 의아하게 했다. 이를 들은 심진화는 “무슨 말인지 안다. 서울 사람들은 강남 스튜디오에서 잘 찍으라는 말인데 우리 같은 사람들은 강남역이 배경으로 나오게 찍으라는 줄 아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조재윤의 프로필 일화에 공감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재윤은 눈물 버튼 노래로 윤종신 ‘오르막길’을 꼽으며 “결혼해서 아이 낳고. 조연의 삶은 화려하지 않다. 갑자기 어느 순간 내가 책임질 게 너무 많은 것”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는 “우리 아빠는 어떻게 그렇게 힘든데 삼남매를 키웠지?”라며 아버지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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