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대웅제약이 디지털 폐기능검사기 시장 확대에 나선다. 국가건강검진에 폐기능검사가 정식 도입된 가운데, 호흡기 질환 조기 진단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의료기기 기업 티알과 디지털 기반 폐기능검사기 ‘더스피로킷(The Spirokit)’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티알은 제품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고, 대웅제약은 전국 영업망을 활용한 유통 및 마케팅을 맡는다. 양사는 협력을 통해 병·의원과 건강검진센터를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국가건강검진 제도 변화에 따른 폐기능검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2026년부터 일반건강검진 항목에 폐기능검사(PFT)가 포함되면서 56세와 66세 국민은 검진을 통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주요 호흡기 질환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COPD는 대표적인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60세 이상 성인의 유병률은 25.6%에 달한다. 그러나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질환 인지율은 2.3%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조기 진단 체계의 중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디지털 폐기능검사기 더스피로킷은 검사 데이터를 자동 분석해 신뢰도 높은 결과를 제공하며, GOLD 및 GINA 가이드라인에 기반한 주요 임상 지표를 함께 제시해 COPD와 천식 진단을 보조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판독 시간을 줄이고 진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태블릿 PC를 통해 검사 진행 과정과 호흡 강도, 남은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해 검사 편의성을 높였으며, 호흡 패턴을 분석해 검사 적절성을 즉각 판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정 실린지와 온습도기압계, 전용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구성으로 검사 정확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더스피로킷은 약 16cm 크기, 123g 무게의 무선 핸디형 장비로 제작돼 이동성이 높다. 입원 병동이나 출장 검진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활용이 가능해 기존 검사 방식보다 환자 편의성을 높인 ‘환자 중심 검사 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수 티알 대표는 “임상 현장에서 COPD와 천식 환자가 적시에 진단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더스피로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폐기능검사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더스피로킷은 폐기능검사의 접근성을 높여 1차 의료기관에서도 호흡기 질환 조기 진단을 확대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국가건강검진과 만성질환 관리사업과 연계해 보다 스마트한 검사 환경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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