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화전 에르난데스 슬라이더·박준영 속구 공략해 연타석 아치

김태형 감독 “유강남 한 방 터져야” 주문에 완벽한 무력시위

롯데 화력 ‘마지막 퍼즐’ 완성

[스포츠서울 | 사직=박연준 기자] “(유)강남이가 뒤에서 하나씩 쳐줘야 우리 타선이 진짜 강해진다.”

롯데 김태형(58) 감독의 바람이 그대로 이뤄졌다. 시범경기 내내 침묵하며 고심을 안겼던 ‘안방마님’ 유강남(34)이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시원한 멀티 홈런포를 가동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사령탑의 애정 어린 채찍질이 ‘잠자는 거인’의 본능을 깨운 셈이다.

유강남은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와 시범경기 6번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첫 대포는 3회말에 터졌다. 2사 1, 2루 찬스에서 한화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기세를 몰아 6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는 바뀐 투수 박준영의 초구 속구를 통타, 다시 한번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혼자서 5타점을 쓸어 담는 괴력을 발휘하며 사직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훈련 때부터 유강남의 타격 훈련을 유심히 살피며 특별 관리에 나섰다. 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상위 타선이 잘해주고 있지만, 결국 하위 타선에서 유강남이 흐름을 끊지 않고 한 방씩 해줘야 팀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진다”며 유강남의 반등을 간절히 바랐다. 결과적으로 사령탑의 ‘족집게 과외’와 믿음이 멀티 홈런이라는 최상의 결과물로 돌아온 셈이다.

롯데는 현재 시범경기 팀 타율 1위를 질주하며 화력 면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마지막 고민거리였던 유강남까지 장타력을 회복하면서 롯데 타선은 그야말로 빈틈없는 ‘완전체’에 가까워졌다.

시범경기의 부진을 털어내고 가장 중요한 시점에 방망이를 예열한 유강남. 그의 홈런포가 2026시즌 롯데에 희망을 더하고 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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