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복귀 공연에 대해,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시각예술의 극치이자 천문학적인 경제 파급력을 지닌 메가 이벤트라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성신여대 김정섭 문화산업예술학과 교수는 21일 보도전문채널 ‘YTN 24’ 대담에 출연해 BTS의 이번 컴백 무대가 지니는 상징성과 K팝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김 교수는 공연 장소인 광화문에 대해 “전통적으로 왕조의 위엄을 상징하는 공간이자 현대 민주주의 시민의 자유와 열망이 쏟아져 나온 수도의 중심”이라며 “세계 톱 아티스트가 제2기(챕터 2)를 시작하며 가장 상징적인 공간으로 돌아와 왕의 귀환 서사를 연상케 했다”고 평가했다.

타이틀곡 ‘스윔(Swim)’과 앨범명 ‘아리랑’에 담긴 의미도 짚었다. 김 교수는 “‘스윔’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세차게 헤쳐 나가겠다는 아티스트로서의 각오와 자신감”이라며, “과거 유학생들이 해외에서 민족적 자부심으로 녹음기를 틀었던 것처럼, 선구자의 정신으로 우리 문화를 세계 시장에 적극 이끌고 나가겠다는 서사가 강력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아리랑 역시 단순한 민요를 넘어 BTS가 겪어온 성장통과 청춘의 고민을 초월과 극복의 메시지로 승화시킨 매개체로 보았다.

이번 공연이 가져올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김 교수는 “내년까지 진행될 투어를 합치면 최대 2조 7000억 원에서 3조 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돼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경제 효과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실내 스타디움에서 열리던 콘서트가 광장이라는 외부 공간에서 메가 이벤트로 진행돼 서울의 경관을 그대로 보여주는 효과를 낳았다”며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관광과 소비재 등 연관 산업으로 깊이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공적인 공연 이면에 남겨진 문화 산업적 숙제도 언급됐다. 광화문이라는 공공 인프라를 활용한 행사가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를 통해 생중계된 점에 대해 김 교수는 “사기업의 이익과 공익이 부합하는 시너지를 위해 조금 더 정교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현 정부가 토종 콘텐츠와 플랫폼을 육성하기로 한 만큼, 향후에는 토종 OTT를 통한 유통이나 민관 협력 기구를 통한 충분한 협의가 진행돼야 한다”며 “기업과 아티스트는 물론 국가 브랜드 상승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서로 ‘윈윈’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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