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이야기의 빛”
KISA 한국국제스토리텔러협회, 21일 선릉아트홀에서 ‘월드 스토리텔링 데이’ 기념 공연 개최

[스포츠서울 | 김종철 기자] 전 세계 스토리텔러들이 같은 날 이야기를 나누며 이야기의 힘을 기념하는 국제 문화 행사 ‘월드 스토리텔링 데이(World Storytelling Day)’가 오는 21일 서울 선릉아트홀에서 열린다.
한국국제스토리텔러협회(Korea International Storytellers Association, KISA / 회장 방동주)는 21일(토) 오후 2시 선릉아트홀에서 ‘2026 월드 스토리텔링 데이 기념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월드 스토리텔링 데이는 1991년 스웨덴에서 시작되어 현재 여섯 대륙에서 함께 기념되는 국제적인 이야기 축제다. 전 세계 스토리텔러들이 같은 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넘어 이야기가 가진 힘과 기쁨을 공유하는 날로 자리 잡았다.
매년 전 세계 스토리텔러들이 하나의 공통 주제를 정해 이야기를 나는 월드 스토리텔링 데이의 2026년 주제는 ‘Light in the Dark(어둠 속의 빛)’이다.
인류가 오래전부터 불가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고 지혜를 나누어 온 기억을 되새기며,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이야기가 건네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관객들과 나누기 위해 이번 공연이 마련됐다.
이날 공연은 국제 스토리텔러이자 KISA 회장인 방동주의 영어 사회, 동화작가 임정진의 한국어 사회로 진행되며, 한국구비문학회 회장이자 건국대학교 교수인 김종군의 축사가 예정되어 있다. 공연은 1부 한국어 공연과 2부 영어 공연으로 구성된다.
1부 한국어 공연에서는 다양한 세대의 한국 스토리텔러들이 무대에 올라 우리 이야기를 들려준다. 동화작가 임정진의 사회로 ‘마천목 이야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30년간 우리 이야기를 지켜온 책고리 서울독서교육연구회 고문이자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의 원조인 70대 실버 스토리텔러 송영숙은 방정환의 ‘불 켜는 이’를 들려준다. 이어 유애순 스토리텔러는 윤수천 동화 ‘등불 할머니’를, 김은옥 이야기꾼은 한국 설화 ‘거타지’를 이야기한다. 박현숙 옛이야기놀이연구소장은 전래 이야기 ‘연이와 버들도령’을 통해 한국 옛이야기의 매력을 관객들과 나눈다.
2부 영어 공연에서는 한국 설화를 세계의 언어로 전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KISA 소속 수내초등학교 6학년 곽서아 국제 어린이 스토리텔러가 전래 설화 ‘구렁덩덩 신선비’를, 김지현 국제 스토리텔러가 한국 설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영어로 들려준다.
이어 방동주 KISA 회장의 한국 신화 ‘바리공주’ 공연과 미국 출신 스토리텔러 메이라 스미트(Meira Smit)의 북아메리카 원주민 신화 ‘하늘 여인과 거북섬(Sky Woman and Turtle Island)’ 공연이 무대를 빛낸다. 또한 영상 스토리텔링 ‘왜 촛불을 켜지 않으십니까?’를 통해 강원대학교 박정애 교수는 배움에 대한 의지와 스토리의 힘으로 무지의 어둠을 걷어내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공연의 마지막에는 스토리텔러와 관객이 함께 등불을 밝히는 장면이 연출된다. 이는 이야기가 사람과 사람을 잇고 어둠 속에서 길을 밝히는 빛이 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피날레다.
한국국제스토리텔러협회(KISA)는 한국의 전통 이야기와 현대 스토리텔링을 세계와 연결하는 국제 교류 플랫폼이다. 2018년부터 민간의 힘으로 한국국제스토리텔링축제(Korea International Storytelling Festival)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왔으며, 국내외 스토리텔러 교육과 공연, 학술 및 문화 교류 활동을 통해 이야기 예술의 가치를 확산하고 있다. jckim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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