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일) ~ 3월 31일(화) (10일간) 원주에서 열리는 제43회 강원연극제(제44회 대한민국연극제 in 부산 예선 대회)에 참가하는 강원특별자치도 8개 지부 산하 10개 극단의 작품을 소개한다.(공연 순)
3월 31일(화) 16:00 / 19:30 백운아트홀에서 작품 ‘묘혼(妙魂)’ 무대에 오른다!

[스포츠서울ㅣ원주=김기원 기자]극단 청봉은 1976년에 결성된 ‘속초청년문화연구회’와 그 맥을 같이 하면서 이 단체의 연극분과 소속 회원들이 ‘청봉극회’ 라는 명칭으로 공연이 시작되어 오늘날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본 극단의 특징은 지역 이야기를 소재로 한 창작초연 작품과 각종 사회극, 퍼포먼스 공연, 찾아가는 연극공연 등 속초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소통하고 있다. 지역 정서와 자연스럽게 시대의 정신을 담아내는 속초의 시민극단이다.
지난해 춘천에서 열린 제42회 ‘2025 강원연극제’에서 ‘작은 어항’으로 장려상을 차지했다.

연출의 글
“검은 먹의 심연과 금빛 욕망이 충돌하는 5미터의 우주”
본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한국적 굿판인 ‘접신 놀이’로 재해석한 총체극이다.
8~9명의 광대들이 펼치는 집단적 신명과 제의를 통해, 인간 내면의 권력욕과 그 파멸 과정을 시각적·청각적으로 극대화한다.
원(圓)의 미학, 갇힌 운명: 무대 중앙에 그려진 지름 5m의 굵은 먹선 원은 인간이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굴레’이자, 이승과 저승이 만나는 제의적 공간(The Magic Circle)을 상징한다.
금분(金粉), 욕망의 물성: 먹의 어둠 속에 뿌려진 금분 덩어리들은 권력을 향한 인간의 탐욕 이자 동시에 깨지지 않는 고귀한 신성(神性)을 은유한다. 배우들은 이 원 안에서 욕망(금)을 탐하다가 멸하고, 결국 정화된다.
광대들의 집단적 에너지 (Ensemble): 8~9명의 배우가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움직임과 소리는 개인의 비극을 넘어선 집단의 광기와 슬픔을 표현한다. 그들은 때로는 코러스(Chorus)가 되고, 때로는 숲이 되며, 때로는 주인공을 옥죄는 보이지 않는 감시자(신의 눈)가 된다.
작품줄거리
어둠 속, 5m의 먹선 원이 희미하게 드러난다. 8~9명의 광대들이 원 밖을 맴돌다, 북소리와 함께 원 안으로 뛰어든다. 그들은 바닥에 떨어진 금분 덩어리를 주워 서로에게 건네거나 빼앗으며 기이한 놀이를 시작한다.
우두머리 광대의 신호로 본격적인 접신이 시작된다. 8-9명의 광대들은 맥베도와 그 부인부터 ‘움직 이는 숲’이나 ‘예언하는 마녀들의 집합체’가 된다. 그들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소리는 예언이자 저주가 되어 원 안을 가득 메운다.
권력을 잡은 자의 불안은 극에 달한다. 5m의 원은 이제 그들을 보호하는 성이 아니라, 도망칠 길이 없는 감옥이 된다. 주변의 광대들은 모두 ‘감시하는 눈(Eye)’이 되어 주인공을 노려본다. 주인공은 공포에 질려 바닥의 먹선을 지우려 하거나 금분 덩어리를 집어 던지며 발광한다.
모든 파국이 끝난 후, 광대들은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들은 어지러진 금분 덩어리들을 원의 가장자리로 조용히 밀어두고, 먹선 위에서 위로의 춤을 춘다. 원은 다시 고요한 여백으로 돌아 가고, “모든 것은 한바탕 꿈(夢)이었다”는 듯 텅 빈 무대 위에 묘한 기운(妙魂)만이 남는다.
출연
광대9 역/김수정, 광대8 역/최덕춘, 광대7 역/박지은, 광대6 역/김성호, 광대5 역/최정원, 광대4 역/남희영, 광대3 역/설지나, 광대2 역/김영주, 광대1 역/김일태
스탭
작가/양재천, 연출/ 양재천, 총괄기획/ 최은희, 연기&무브먼트디렉터/ 이선희, 조명디자인/ 박민한 조명감독/ 이후림, 분장/안효란음향오퍼/박예람, 무대쿠르/ 윤영욱·이원찬, 무대 및 소품제작/디자인공간
3월 31일(화) 16:00 / 19:30 백운아트홀에서 작품 ‘묘혼(妙魂)’ 무대에 오른다!
acdcok40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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