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작 축소 바람에 휩쓸리지 않는 뚝심

최근 5년간 창작자 배분 수익 총 4조1500억 원

창작자·콘텐츠·이용자가 선순환 구조 강화

불법유통에 강력 대응…메가 IP 발굴·생성에 앞장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엡튼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5년간 창작자에게 배분한 수익은 총 4조1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국내 웹툰 업계의 신작 축소 바람이 불고 있지만, 네이버웹툰은 일 년 새 15% 상승 곡선을 그리며 콘텐츠 라인업을 확대했다.

네이버웹툰은 웹툰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것이 결국 콘텐츠라고 판단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 김용수 신임 프레지던트는 17일 서울 역삼동 네이버 파트너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창작자·콘텐츠·이용자가 선순환하는 ‘플라이휠(Flywheel)’을 기반으로 글로벌 생태계 확장 및 콘텐츠 성장 전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김 프레지던트는 “창작자의 성공이 곧 웹툰의 성장”이라며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양질의 콘텐츠 생산은 이용자를 유입하고, 창작자에게는 실질적인 수익(유료 결제·팬덤 등) 창출로 이어지는 공생관계를 구축했다.

웹툰 시장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노력도 강화했다. 네이버웹툰은 국내외 공모전, 멘토링 교육 등을 통해 신규 작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콘텐츠 라인업을 확대해 ▲창작자의 등단 기회 ▲글로벌 독자의 장르적 선택 ▲IP 사업으로의 확장 등 전략적 시스템을 마련했다.

창작자에게는 누구나 작품을 올릴 수 있는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강화해 창작자 지원 다원화를 체계화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크리에이터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해 프로-아마추어의 교류를 늘려 원활한 창작 활동 지원에 나섰다.

시대 변화에 따라 미디어를 통한 스토리텔링 수요가 증가했다. 네이버웹툰은 웹툰 본질인 스토리에 기반해 콘텐츠를 단순히 읽는 개념이 아닌 시청각으로 도파민을 찾는 비디오 포맷으로 진화시켰다. 현재 ‘비디오 에피소드’로 불리는 20여개 작품을 미국에서 론칭했다. 이는 시리즈 플랫폼의 홍보·마케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나아가 메가 IP(OTT·게임·도서 등)를 발굴·육성, 글로벌 유통으로 성장하는데 강한 무기로 작용했다.

올해 디즈니, 마블 콘텐츠와 협업한 신규 만화 플랫폼 론칭을 앞두고 있다. 한국과 일본과 달리 미국 등 글로벌 웹툰 마니아층이 특정 연령·성별에 제한적이라는 것을 분석해 콘텐츠의 생성·상생 성장의 도구로 활용했다. 이용자와 소비자가 소통하는 등 디지털 캐릭터·SNS의 고도화 기능을 통해 콘텐츠 소비 외 감정교류 확장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데 사업 방향을 설정했다.

이렇게 탄생한 콘텐츠는 독자의 성향을 학습·분석한 AI가 개인 추천 가이드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인기 작품을 분산, 작품 몰림현상을 사전 방지해 폭넓은 양질의 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

웹툰의 불법유통도 차단한다. 동영상에 비해 이미지 유출이 쉬운 웹툰을 정당한 판매·보상을 의무로 하며, 다양한 기술·운영·정책으로 적극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실제로 네이버웹툰은 자체 기술인 ‘툰레이더’를 통해 불법 복제물·유저를 추적해 사전 차단한 결과, 최신 회차 게시 당일 불법 사이트로 복제되는 작품 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작품 발굴 및 창작자 지원 규모를 700억 원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김 프레지던트는 “모두가 즐거운 파운더리를 생성하는 것이 올해 미션이다. 잠재적 창작자의 좋은 스토리를 편하게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작가와 이용자가 양질의 콘텐츠를 공유하며 소통해 모두가 즐거운 세상을 만들겠다. 생각이 이야기가 되고, 나아가 IP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의도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