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지, 올림픽·패럴림픽 통틀을 최다 메달 타이
4개 모두 ‘개인전’ 메달, 역대 최다 신기록
안현수-홍석만 등 계주 포함 4개, 개인전은 3개
19살 소녀 김윤지, ‘레전드’ 줄소환하다

[스포츠서울 | 테세로=김동영 기자] 올림픽 및 패럴림픽 사상 개인전 최초로 메달 4개다.
‘스마일리’ 김윤지(20·BDH파라스)가 다시 활짝 웃었다. 이번 대회 네 번째 메달을 품었다. 은메달 추가다. 금빛이 될 뻔했기에 아쉬움은 있다. 그래도 ‘세계 2등’이다. 그리고 올림픽-패럴림픽 역사를 다시 썼다. ‘미쳤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김윤지는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좌식 스프린트 추적에서 11분41초6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결과적으로 사격이 아쉬웠다. 두 번째 사격에서 두 발 놓쳤다. 페널티 때문에 150m를 더 돌았다. 그러면서 순위가 뒤집혔다. 주행이 압도적이었으나, 페널티가 뼈아프다. 당연히 금메달이면 좋을 뻔했다. 결과적으로 김윤지가 사격에서 실수를 범했기에 어쩔 수 없는 일. 그래도 은메달이다.
이번 대회 네 번째 메달이다. 8일 바이애슬론 개인 12.5㎞ 금메달을 땄다. 한국 패럴림픽 역대 두 번째이자, 여자 선수 최초 금메달. 10일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에서, 11일 크로스컨트리 10㎞ 인터벌 스타트에서 모두 은메달을 따냈다. 이틀 만에 다시 메달을 추가했다. 이제 ‘1인 4메달’이다. 그 누구도 하지 못한 업적을 달성했다.

범위를 넓혀보자. 김윤지는 동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틀어 ‘최다 메달’ 타이 기록을 썼다. 올림픽에서는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4개(금3·동1) 목에 걸었다.
패럴림픽에서는 강성국이 1988 서울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다. '휠체어육상 레전드' 홍석만도 2008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 따면서 총 4개 기록했다. 그리고 김윤지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직 만으로 19살인 소녀가 사고 제대로 치고 있다.

‘개인전’으로 한정하면 얘기가 다시 달라진다. 딱 한 명, 김윤지만 남는다. ‘단일 대회 개인전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낸 선수’가 됐다.
올림픽에서 안현수는 계주가 포함됐다. 패럴림픽에서도 강성국과 홍석만 역시 계주 포함 4개다. 반면 김윤지는 출전한 종목이 모두 개인전이다. 여러 의미로 대단한 대회를 만들고 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레전드’와 같이 서기 충분한 선수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공을 들인 선수다. 다양한 의·과학 지원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저염식을 제공해 몸 상태를 좋게 유지하고, 저산소 훈련 텐트를 개발해 고지대를 국내에서도 체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장비 정비 및 새 장비 제작, 격일로 영양상태 확인 등도 있다.
그야말로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여기에 김윤지의 노력이 더해지니 결과가 잘 나올 수밖에 없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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