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배우들에게도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다. 특히 이들의 각별한 마음은 극장을 찾아준 1000만 관객들에게 향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스스로 유배지를 택한 촌장 엄흥도(유해진)와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 이홍위(박지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6년 1000만 관객을 달성한 첫 영화이자 ‘범죄도시4’(2024) 이후 약 2년 만에 탄생한 1000만 영화다. 역대 한국 영화 스물다섯 번째 기록이다.

‘왕과 사는 남자’를 이끈 주역들의 소감도 남다르다. 단종 이홍위의 불안과 고독을 섬세하게 표현해 관객들의 눈물을 쏟게 한 박지훈은 “영화에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 마음을 오래 간직하며 앞으로도 작품 속에서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보답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권력의 중심에서 냉혹한 선택을 이어가는 한명회를 연기하며 묵직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유지태는 “내 마음 속 천만이 진짜 천만이 됐다. 감독과 모든 배우,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단종을 끝까지 지키는 궁녀 역의 전미도 역시 “영화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준 천만 관객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유배지에서 이홍위에게 따뜻한 식사를 건네며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막동어멈 역의 김수진은 의미 있는 감회를 전했다. “관객 반응을 직접 체감하고 있다. 문자나 메시지로 ‘영화 잘 봤다’고 이야기해주며 천만 돌파를 응원해주셨다”며 “막동어멈이 해준 밥과 국이 먹고 싶다는 말씀도 많이 하신다. 그만큼 영화를 본 뒤 여운이 길게 남았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수진은 “장보러 가거나 식당에 갔을 때도 재미있게 봤다는 말씀을 듣고 ‘꼭 천만 넘었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많이 들었다”면서 “그럴 때마다 관객들이 작품에 보내주시는 애정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김수진은 촬영 당시의 현장 분위기도 회상했다. “광천골 촬영 현장은 늘 유쾌하면서도 긴장감이 유지되는 분위기였다”며 “지난해 영화 제작 편수가 줄어든 상황이라 모두가 ‘잘해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촬영했다”고 밝힌 것. 그러면서도 김수진은 “그래서 지금 관객들의 응답이 더욱 벅차게 느껴진다.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3월에도, 단종제가 열리는 4월에도 영화가 계속 사랑받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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