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스스로 유배지를 택한 촌장 엄흥도(유해진)와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 이홍위(박지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에서 김수진은 광천골의 안살림을 책임지는 막동어멈을 연기했다. 유배된 어린 왕 이홍위에게 따뜻한 식사를 건네는 인물로, 극의 정서를 지탱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의 밥상은 삶의 의지를 잃었던 단종이 다시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되는 장면으로 이어지며 작품의 감정선을 형성한다.

김수진은 스포츠서울에 “관객 반응을 직접 체감하고 있다. 문자나 메시지로 영화 잘 봤다고 이야기해주며 천만 돌파를 응원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막동어멈이 해준 밥과 국이 먹고 싶다는 말씀도 많이 하신다. 그만큼 영화를 본 뒤 여운이 길게 남았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장보러 가거나 식당에 갔을 때도 재미있게 봤다는 말씀을 듣고 ‘꼭 천만 넘었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많이 들었다. 그럴 때마다 관객들이 작품에 보내주는 애정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촬영 당시 현장 분위기도 회상했다. 김수진은 “광천골 촬영 현장은 늘 유쾌하면서도 긴장감이 유지되는 분위기였다. 지난해 영화 제작 편수가 줄어든 상황이라 모두가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촬영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지금 관객들의 응답이 더욱 벅차게 느껴진다.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3월에도, 단종제가 열리는 4월에도 영화가 계속 사랑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왕과 사는 남자’는 2026년 1000만 관객을 달성할 첫 영화이자 ‘범죄도시4’(2024) 이후 약 2년 만에 탄생한 1000만 영화다. 역대 34번째이며, 한국 영화로는 25번째 기록이다.

또한 사극 장르로는 ‘왕의 남자’(2005),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명량’(2014)에 이어 네 번째 1000만 사극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김수진은 올해 데뷔 25년 차 배우다. 2001년 영화 ‘와니와 준하’로 시작해 ‘1987’ ‘아수라’ ‘범죄도시4’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토브리그’ ‘대행사’ ‘안나’ 등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에서는 막동어멈이라는 생활감 있는 인물을 통해 또 다른 결의 연기를 선보였다. 비극적인 서사 속에서도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인물로 극의 균형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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