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오타니, 저기도 오타니

‘오타니 공화국’이라 불러도 될 정도

오타니 “이번 대회도 기대해달라”

김혜성 응원까지

[스포츠서울 | 도쿄=박연준 기자] 여기도 오타니, 저기도 오타니. 이 정도면 이 나라를 오타 ‘니혼(일본)’이라 불러도 될 정도다.

일본 도쿄는 그야말로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 앓이’ 중이다. 일본이 낳은 불세출의 스타 오타니를 향한 거대한 팬덤의 용광로로 변모했다.

본선 1라운드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공식 훈련이 진행된 도쿄돔 주변은 온통 오타니의 얼굴로 도배됐다. 도쿄돔 정문 출입구부터 각국 대표 선수들을 소개하는 대형 플래카드의 중심에는 단연 그가 자리 잡고 있다.

뒤를 돌면 대형 광고판 속에서 세이코(시계 브랜드) 모델로 변신한 그가 날카로운 눈빛을 보내고 있고, 인근 쇼핑몰 외벽 역시 그의 포스터가 점령했다.

현장에서 만난 팬들의 모습도 장관이다. 일본 팬 절반 이상이 오타니의 등번호가 새겨진 대표팀 유니폼이나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을 정도다. 가히 ‘오타니 공화국’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풍경이다.

슈퍼스타의 품격은 장외에서도 빛났다. 그는 “많은 팬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바로 국제대회의 진정한 의미”라며 “팬들이 일본의 경기를 기대하며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대회에 임하는 숭고한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보직에 대해서는 철저히 팀 퍼스트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어떤 타순에 배치될지 모르겠지만, 만약 리드오프로 나선다면 강하게 치는 것뿐만 아니라, 출루에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며 승리를 향한 집념을 드러냈다.

특히 한국 팬들의 눈길을 끈 대목은 7일 열리는 한일전을 앞두고 전한 ‘동료애’였다. 오타니는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김혜성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국 선수 중에는 단연 김혜성을 주목하고 있다. 그는 선수로서의 기량은 물론, 인간적으로도 정말 훌륭한 팀 동료”라며 “항상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는 친구다. 이번 대회에서 김혜성이 꼭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며 미소와 함께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넸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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